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그들을 보듯이 나도 보아야 한다.

絜矩之道(혈구지도)

해석

자로 물건을 재듯이 내 마음을 ‘자’로 삼아 남의 마음을 재고, 내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헤아려라.

의미

을사의 물상은 ‘풀밭의 뱀 상’으로 먹이를 찾아다닐 시기이니 분주하고 여기저기 이동이 잦은 기운이다. 활동력 강한 음간일이니 아이디어 창출능력과 세심한 집행력이 잘 발휘되는 날이다. 작은 영역에서 똑 떨어지는 일처리로 주변을 이끌 수 있는 좋은 기운이다. 갑자기 딱부러지는 말로 주변을 압도하니 이리저리 쓰임이 많아 분주한 하루가 될 예정이다. 흐름이 좋은 시기에 이런날을 만나면 두뇌회전이 빨라지고 자기 영역에 프로페셔널이 잘 발휘되어 능숙하게 일을 처리한다. 을사는 십신인 상관의 힘인 유능하고 치밀함이 잘 발현되고 12운성 목욕의 힘인 사회적 교섭 능력이 만나기 때문에 풍부한 상상력과 창조성 그리고 세심한 집행력이 모두 발현되는 좋은 기운이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때에 이런날을 만나면 지나친 자기 표현으로 인한 오해와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진보적인 성향은 타인과 다른 관점을 가진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갈등을 동반하지만 을사일의 경우는 그런 성향이 음모적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더욱 주변과 갈등이 내면화된다. 이를 표출하는 방식은 자칫 권력적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을목이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이럴 경우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인 내면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뒷심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중도에서 포기하기 쉽다.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리지 않으려면 자신이 구상한 일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주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타인을 바라보는 날 선 시선이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책임으로 작용할 수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하다.

출전

<<大學(대학)>> 제10장



所惡於上 毋以使下(소오어상 무이사하)

 위에서 싫어하는 바를 아래에 시키지 않아야 한다. 



所惡於下 毋以事上(소오어하 무이사상)

 아래가 싫어하는 바를 위에 행하려 하지 않는다.   



所惡於前 毋以先後(소오어전 무이선후)

 앞에서 싫어하는 바로 뒤를 먼저 하게 하지 않는다.



所惡於後 毋以從前(소오어후 무이종전)

 뒤에서 싫어하는 바로 앞을 따르지 않는다.  



所惡於右 毋以交於左(소오어우 무이교어좌)

 오른쪽이 싫어함을 왼쪽에다 교류하지 않는다. 



所惡於左 毋以交於右(소오어좌 무이교어우)

 왼쪽이 싫어함을 오른쪽에 교류하지 않는다.  



此之謂絜矩之道(차지위혈구지도)

 이를 일컬어 혈구의 道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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