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자신을 비우면 걱정이 없다.

人能虛己以遊世其孰能害之(인능허기이유세 기숙능해지)

해석

사람도 만일 자기를 비우고서 세상을 놀듯이 살아 간다면, 누가 그에게 해를 가할 수 있겠는가?

의미

무오일주는 한 여름의 평원이다. 넉넉하고 태평하지만 고집과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결실의 계절까지 가려면 아직 견뎌내야 하는 시간들이 남아 있다. 그래서 무오는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어 내는 형이기에 끝까지 버티는 불굴의 의지와 황소같은 인내와 노력을 상징한다. 좋은 흐름에서 이런 날을 만나면 시원하고 푸른 평원처럼 시원시원하게 일들이 풀려나간다. 무토의 기운처럼 의리가 있고 너무 솔직해서 간사함을 싫어하기에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믿음과 신용이 높아지는 기운으로 다소 보수적이지만 우직하게 일을 성사시키는 기운이 강하다. 배포가 넓어져서 배찡이 생기고 통 크게 상황을 판단한다. 그런 여유는 유머감각과 대외관계를 높여주기 때문에 영업 등에서 성취가 높아진다. 일단 일이 진행되면 열정적이고 진취적이고 저돌적이며 정력이 넘친다. 다소 성격이 급하고 저돌적인 감은 있으나 단순하고 순진하며 꾸미지 않는 성정이 장점으로 발현된다. 변화에 대한 빠른 대처와 융통성도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관리만 잘하면 재능과 능력이 잘 발현되어서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때에 이런날을 만나면 ‘뜨거운 사막’처럼 고립되어 고통을 당할 수 있다. 오화의 기운이 수기운으로 제화되지 않으면 무토는 마른 사막이 되어서 갈증을 느끼고 생산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인 간여지동 일주보다 무토의 왕성함이 더 강력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여유만만하고 너그럽지만 그 반대로 치밀함과 까칠함과 공격적인 면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컨디션에 따라 주변을 심하게 공격할 수도 있다. 지장간의 영향으로 평소에는 정화 정인으로 한없이 자애롭다가도 갑자기 병화 편인의 변덕으로 돌변할 수 있다. 가령 어제는 무토로 모든걸 다 받아주다가 오늘은 기토로 꼼꼼하게 따지고 한번 찍히면 뼈에 새길 정도로 오래간다. 이런 극단적인 성정의 변화는 무오가 가진 강력한 자기중심성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자기 기준이 강화되면 평정심을 잃고 폭주한다.

출전

<<莊子(장자)>> 외편(外編) - 산목편(山木篇) 



方舟而濟於河(방주이제어하)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有虛舩來觸舟(유허선래촉주)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빈 배가 와서 이 쪽의 배를 들이 받으면,

雖有惼心之人不怒(수유편심지인불노)

아무리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도 성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有一人在其上(유일인재기상)

한 사람이라도 저쪽의 배에 있다면,

則呼張歙之(즉호장흡지)

소리쳐서 배를 피하라고 할 것이다.

一呼而不聞(일호이불문) 再呼而不聞(재호이불문)

이 때 한 번 소리쳐도 듣지 못하고, 두 번 소리쳐도 듣지 못하면,

於是三呼邪(어시삼호야)

그 때는 세 번째 소리 치면서,

則必以惡聲隨之(즉필이오성수지)

틀림없이 욕설이 따라 나올 것입니다.

向也不怒而今也怒(향야불노이금야노)

앞에서는 노하지 않았는데 이 번에 노하는 것은,

向也虛而今也實(향야허이금야실)

앞서는 빈 배였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人能虛己以遊世(인능허기이유세)

사람도 만일 자기를 공허한 것으로 만들어 세상을 살아 간다면,

其孰能害之(기숙능해지)

누가 그에게 해를 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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