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질문] 임자일주 6세 아들

도람 | 2020.08.08 05:00 | 1,259
안녕하세요. 1년정도 열심히 듣고있는 열혈 애청자입니다. 네 분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재밌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 회가 1시간 정도로 줄어서 좀 아쉬운 면이 있네요. 명리 참 어렵지만,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길게 보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라좌명이 계속 그 자리를 지켜주셨음하는 바램입니다. 

아들이 임자일주라 사연 모집한다는 공지가 너무 반가웠어요. 
대표사연으로 하기엔 아이의 살아온 인생이 너무 짧은 지라 질문으로 올립니다. 올리려고 보니 질문이 너무 많아 송구스럽네요. 

2015년 8월4일 14시 5분 출생 남아입니다. 결혼 7년만에 힘들게 생긴 아이라 금지옥엽인데, 사주 공부할수록 궁금한 부분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참고로 저랑 남편사주도 적습니다. 
엄마 무오년 임술월 기유일 병인시
아빠 계축년 병진월 신사일 정유시

1. 폭력적 성격
4살까지는 참 순둥순둥했던 아기였는데, 6살인 현재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양인이라 그런지 지지 원진만 있어서 그런지 폭력성이 슬슬 엿보입니다. 친구들을 때리거나 하진 않지만, 만만한 게 엄마인지 저를 툭툭 때리는건 다반사이고,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자기를 보라고 자주 하는데 그 때 바로 쳐다보지 않으면 와서 저를 때립니다. 엄마 대신 때리라고 샌드백까지 샀는데도 저를 때리네요.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싸움놀이입니다. 주로 아빠가 상대해주는데, 정말 개싸움이 따로 없습니다. 손날로 무지막지하게 내려치는데, 제가 상대해 줄 땐 전 글러브를 끼고 열심히 막아야 합니다. 전 남자 아이들은 다 집에서 싸움놀이를 하는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아니더라고요. 

현재 체능단 유치원 다니고 있고, 좀 더 크면 같이 복싱 데리고 다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은 무조건 해야한다는 주의이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양인살도 건전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 분 선생님께 이런 폭력적 성향을  다스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성교육
임자일주가 성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걱정입니다.게다가 무인성에 지장간에도 재성들이 중중한 것 같은데, 괜히  남의 귀한 집 여식들 함부로 할까도 걱정이고요. 성교육 부분은 남편에게 맡아달라고 했는데, 영 미덥지 않네요. 이런 성향의 남자아이들 성교육 관련 노하우 알려주세요~~

3. 학업운
무인성에 첫대운 재성이라 공부는 안 할 확률이 높긴 합니다만, 그래도 강헌 선생님도 말씀하셨던 양인의 힘이라도 믿고 싶네요. 또, 중고등학교 세운은 관인생으로 흐르기도 해서 이게 더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있고요. 이렇게 대세운이 엇갈릴 때는 어떻게 운을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4. 명식 상 질문
월,시지의 미토들을 사실 화의 기운으로 본다고 하셔서 그렇게 보면 화하고 수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목,토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나요? 저는 수,목,금 다 필요한 기운으로 봤는데 용희신은 굳이 잡자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아이의 기질적 특성을 잠깐 말씀드리면, 상관,재성, 관성 다 고루 잘 쓰고 있는것 같습니다. 남아치고는 말이 빠른 편이었는데, 어휘력도 좋고 논리성도 있다고 유치원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제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데, 언어에 대한 감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치원 생일같은 행사때면 혼자 나와서 축하노래 같은것도 잘 부르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합니다. 
또, 아이의 집에서의 모습을 선생님께 얘기하면 깜짝 놀라실 정도로 원에서는 굉장히 모범적인 아이라고 합니다. 

5. 마치면서
쓰고 보니 너무 걱정만 많은 엄마같은데, 사실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인성이라 어려서부터 잘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에 엄하게 단호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간여지동에 양인인 아이에게 말, 행동 등을 통제하는 교육법이 언젠가는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여러번 주의를 주거나 잔소리를 하면 참기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긴 합니다. 그만 말하라고 하기도 하고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소리를 빽 지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나이대에는 어느 정도의 통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맞는건가도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황작가님을 비롯 네 분의 진행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래야 오래도록 이 방송을 들을 수있으니까요. ^^  감사드립니다~~

에페드라2020.08.09 01:47

저도 이 사연 꼭 채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무인성인 아이의 특성은 어떻게 말씀하실지 정말 궁금해요.

이스턴샤인2020.08.08 22:46

안녕하세요~
아드님에 대한 기토 어머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글 입니다^^
그런데 기유의 틀로 임자를 보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리고 저도 무인성인데 엄격하게 교육받는다고 해서 인성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잘 교육받고 성적도 좋았지만 엄격한 교육이 자신을 억압하기도 해서 결국 정신적 방황을 오래 했었어요~

어린 아이들 통제하기 정말 어렵다는건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아들 딸 모두 어려서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되긴 합니다. 안전과 건강 관련이 아니면 아이에게 맞추고 있긴 하지만 이게 맞나 하는 의문도 항상 있더라구요.

일간이 튼튼하고 재관이 강하니 뭘해도 잘 할 것 같고 현재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도람2020.08.09 03:58

댓글 감사합니다.
이스턴 샤인 님은 안전과 건강 관련에서만 강하게 지도 하시는가 봅니다.
저도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6살 정도 되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훈육의 범위가 넓어졌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면, 루틴에 관한 규칙 (유치원 다녀오면 도시락 통 꺼내주기, 옷은 빨래바구니에 넣기 등) , 어른들에 대한 예절에 대한 부분 (말투나 인사)  , 식사 시의 규칙같은 것입니다. 특히 식사예절에 대해서 요즘  아이를 많이 압박하고 있어요. 아이가 밥을 잘 먹는 편이 아닌데, 이런 아이들 특징이 입에 음식을 물고 씹지를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규칙을 정해서 정말이지 강요&압박 하고 있어요. 6살인데도 혼자서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먹는 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식사 끝날 때까지 돌아다니지 않고 장난감 만지지 않고 식사에만 열중하고 밥은  다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과한걸까요? 특히 임자 일주 아이는 이러면 안되는 걸까요?
솔직히 어느 정도까지 아이에게 허용을 해주고 어느 정도 부터 제재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님과 무목지화님 말씀 읽으면서 제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규칙과 기준이 사회의 기준이 아닌 저의 기준인 것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하는 지의 문제가 남았습니다만,  그 실천방법은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아이에 대해 큰 고민이랄게 없었는데, 님들 댓글들을 보니 이런식으로 했다가는 후에 정말 큰 고민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연이 채택이 안되어도 게시판에 글 남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스턴샤인2020.08.10 21:55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ㅠㅠ

규칙을 아드님이 정하게 하고 서로 약속한 것에 대해서만 약간의 훈육을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무목지화2020.08.08 16:35

우선 질문주신 글이 임자일주 소개 시간에 다뤄지기를,
그리하여 현명한 말씀이 들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시즌3 정사일주 편 방송에, 미국에서 거주하는 어느 정사일주 남성분이 청소년기의 임자일주 아들과 불편한 관계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임자일주 아들이 총을 사고 싶어하는 기색이 보이는데, 그렇잖아도 부자지간에 서먹해진 마당에 다른 일도 아닌 총기구입을 원하니 아버지로서 고민이 깊다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아버지인 본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아들이 총을 구입할 수 없을 테니 반대하면 그만이지만, 계속해서 아들과의 관계가 나빠지기만 하니 안된다고 막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 의문이라는 것이었지요.

이에 강헌 선생님은, "정사일주 아버님 본인과 마찬가지로 아들인 임자일주도 겁재에 제왕"이며 "제왕이란 각자 영토를 가진 존재"이니, 따라서 "제왕끼리는 서로가 제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지 제왕 임자로서 아들이 내리는 판단과 선택을 가로막지 마시고, 그보다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나는 너를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인정해주는, 든든한 부모란다'라는 믿음을 주시는 것이 첫번째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후, 사연을 보내신 정사일주 분께서 후기를 남기셨습니다. 방송을 듣고, 임자일주로서 독립심을 타고난 아들이니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결심, 식구들이 함께 아침밥을 먹는 자리에서 '내일 아버지와 함께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살펴보도록 하자'하고 아들에게 말하셨다는 군요. 그러자 아들의 얼굴에, 놀라하며 기뻐하는 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나더랍니다. 아버지라면 항상 반대만하고 억압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선뜻 자신의 바램을 존중해주니 그자리에서 감동을 받은 것이죠. 다음 날 아버님은 아들과 직접 총기 가게에 들러 안전한 총을 골라 아들에게 제안하였고, 아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도와준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느끼어, 이후 두 분의 서먹한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가급적 어린 아이의 사연에 말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게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말씀해주신 것만 듣고 보기에 아이가 어머니에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압박과 억압으로 느낄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그 단서들이 포착되어서 입니다.

우선 '부들부들 떨기도'하는 모습은, 이미 그 자체로 심리적인 상태가 신체의 징후로 표출되는 상황이라는 뜻이 됩니다. 나아가 '소리를 빽 지르기도' 하는 단계라면 그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뜻입니다. 가령 타인과 대화 중 상대방이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더니 별안간 소리를 지른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당황스러운 광경입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모습이라면 모를까, 만약 주기적으로 이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다면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수준으로 반복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디 반복되는 증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게다가 '그만 말하라고 하기도' 한다는 것은, 아들이 어머니의 말씀에 반응을 내놓은 '반응 신호'인 셈인데,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과 타박을 이어가셨다면 이는 아들이 보여준 반응 신호를 무시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만약 반복된다면, 아들에게는 '나의 의사는 언제나 좌절되도록 되어있다'라는 식으로, 내 뜻은 무조건 좌절되게 되어있다는 식으로 고착된 패턴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 마침내는 '어머니는 언제나 나의 의사를 억압하는 존재이다'라고 각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아기에 이런 패턴이 학습된다면,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에 이르러 아들의 마음이 어머니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을지 염려합니다.

자세히 말하진 않으셨지만, 일단 설명하신 것만보면 아버지와의 관계는 '언제든 나를 부담없이 받아주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학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머니에게 심한 압박을 느낀다면, 그 반대급부로 아버지에게는 '내가 느끼는 압박을 아버지는 해소해주는 사람이다'라고 느낄 것입니다. 아들이 부모 두분과의 심리적 관계 형성에 이렇게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이 부분 또한 고민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존중하는 육아'라는 것이 '오냐오냐하는 방임주의'와 엄연히 다른 것이듯, '절제하는 가르침'이라는 것과 '높은 수준의 압박감'이라는 것 또한 같은 개념이 아닐 것입니다. 우선 말씀해주신 내용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특히 그 자신의 독립적인 진취성을 강하게 가진 임자일주에게) 뒤틀린 심사를 만드는 역효과가, 솔직한 심정으로 다소 걱정입니다.

동양의 고서 <장자>에는, 어느 호랑이와 호랑이 조련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호랑이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여서 먹고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포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지만, 현명한 조련사는 호랑이를 제압하지 않고 그저 배가 고플 타이밍을 관찰하여 알맞은 시간에 먹이를 줍니다. 호랑이의 포악함이 배고픔 때문임을 알아차린 현명함 덕분입니다. 호랑이는 조련사의 먹이에 포악한 행동을 부릴 필요가 없어 온순해졌으며, 시간이 흘러 마침내에는 조련사의 지시를 모두 따르기에 이릅니다. 만일 조련사가 무기를 가지고 힘을 부려 호랑이를 제압하려 했다면, 조련사가 도리어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했거나 혹은 호랑이가 제압당하긴 했어도 마음 속으로 분이 쌓여 호랑이가 병에 걸렸을 겁니다. 혹은 늘 제압하는 것에 성공했더라도 어느날 돌변해버린 호랑이가 미쳐 날뛰어 난리가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조련사는, 호랑이를 힘으로 제압하지 않고, 오히려 호랑이의 성품과 그 마음의 작용을 철저히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호랑이 자신의 기질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대해주어 마침내에는 호랑이가 하나부터 열까지 조련사의 지시에 순응하도록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명리적 이해를 통해 누군가를 대하고 다룬다는 것은, <장자>에 나온 조련사가 호랑이를 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주관에 입각하여 대상을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상이 되는 존재를 그 스스로 주인으로 인정하여 다스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말이 지나치게 길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길게 늘어놓은 말 때문에 괜히 제가 안하셔도 될 고민을 만들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부디 임자일주를  대하는 자세와 방법을 다루면서 어머님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선생님들께서 현명한 말씀들을 해주십사 기원하겠습니다.

이스턴샤인2020.08.08 21:45

안녕하세요~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열무호두2020.08.08 22:06

잘 읽었습니다. 장자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다 도움 받고 갑니다.

도람2020.08.09 03:26

안녕하세요. 무목지화 님!
마음이 담긴 글 감사드립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한테 이렇게 시간 들여서 글 남겨주시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말씀  새길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정사일주 아버님, 임자일주 아들 사연 기억나네요.  귀를 쫑긋하고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방송으로 아이의 폭력적인 성향을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
님이 걱정해 주신 아이의 부들부들 떨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반응은 아직은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고, 한 두번 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임자 양인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라고만 생각했지 저의 어떤 언행이 이 아이의 이런면을 유발시켰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화과다에 인유원진이 있어서인지 성격도 급하고 신경질적인 면이 있는지라 이 점을 항상 조심하려고는 하는데,  아이가 점점 크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네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가 어리니까  모든것을  다 찬찬히 설명해 주곤 했었어요.  (해야 하는 이유, 하면 안되는 이유 등등) 그러면,  말을 못할 때부터도 제가 설명해서 본인이 이해를 하면 떼를 쓰는 일이 전혀 없어서 전 아이가 고집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명리 공부하면서 아이가 간여지동 그것도 임자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랬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저 자신을 다시 다독여야 할 것 같아요. 이래서 아이 키우는게 인생 공부가 되는가 봅니다.

말씀하신 '절제하는 가르침'과 '높은 수준의 압박감'의 경계에서 저의 스탠스를 조정할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저는 가르친다고 했는데, 아이한테는 충분히 압박이 되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이 댓글을 쓰는 순간에도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서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근데, 너무 막막하긴 합니다. ㅠㅠ)
혹시 추천하실 만한 책이나 말씀 있으시면,  시간이 허락하실 때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