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좌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신약한 임오일주 여성입니다.
일단 깊은 팬심으로 네 분께 인사드려요^^
을사일주 아들에 대한 작은 질문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2000년 양력 12월13일 11시4분 남자 (경진년 무자월 을사일 신사시)
이 이야기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의 아이는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빠르게 태어났는데 한밤중에 갑자기 제가 양수가 터져 119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고 소식을 들으신 친정부모님도 새벽같이 병원으로 달려오셨어요.  오랜 진통으로 기절할 만큼 기진맥진 하다가 드뎌 오전 10시반쯤 간호사쌤이 이젠 거의 다 되었다며 아이 머리가 다 내려왔다며 의사쌤을 부르셨을 때의 일입니다. 갑자기 친정엄마께서 "아직은 안됩니다. 우리 아가는 11시를 넘겨서 나와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셨어요. 저의 엄마는 평소 인생의 고비마다 명리학적 조언을 자주 들으러 다니시는 현명한(?) 분이셨는데 이 날도 친분이 있으셨던 명리학자분께 딸이 조산을 하는데  괜찮은건지 전화를 하셨고  아기가 오시생이면 사주가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셨던 것이지요. 의사쌤은 산모가 참을 수 있겠냐고 걱정하시는데 엄마는 30분만 참아봐라, 좋은 사주는 평생 선물이다, 성삼문 엄마는 3번이나 참았다며 저를 설득하셨고 결국 저는 이를 악물고 나오려는 아이를 다시 참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고통이란.....지금도 몸이 움찔하네요. 모성이란 참....
결국 저의 아이는 11시4분생으로 태어났고 잘 자라서 과학고를 거쳐 좋은 학교로 진학하였는데 외할머니는 오시생으로 태어나서  손주가 쭉 잘 될 것이라며 아주 뿌듯해 하셨습니다. 그렇게 오시생으로 알고 20년을 키워왔는데 작년에 강헌쌤의 명리책을 읽다가 도쿄 표준시를 적용하면 30분 차이가 나므로 우리아이는 오시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진통을 참아가며 왜 그 고생을 한 것일까 자괴감이 들었고 순간 시주가 달라져서 아이의 사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건지 걱정이 되더군요. 임오시일때는 식신이 시지이고 신사시일때는 상관이 되는데 식신이 길신이니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제 수준에서는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제가 드리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오시와 사시일 때 운명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
20년전 저는 더 참아야 했을까요??
참고로 저의 부부 명식도  올려보겠습니다
아빠 계축년 무오월 을해일 병술시
엄마 계축년 임술월 임오일 을사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