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사연 신청] 을사일주 사연 신청합니다. 겨울꽃이 찾아가는 희망

홀리필드 | 2020.07.19 15:22 | 1,548

안녕하세요. 낯선pd님.
아마 지난해 이메일로도 신청한 사연인데요, 현시점에 맞게 다시 써서 이렇게 보냅니다.
제 아내의 이야기인데, 아내는 방송을 듣진 않지만, 제가 시즌1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언제쯤 자기의 사연이 나오냐며 아우성인 찰나, '을사일주'를 다룬다고 하셔서 이렇게 올립니다.
글쓴 저는 사연의 남편으로 '신미일주'(19800228 10시 사시생, 경신 무인 신미 계사)이고,
시즌1부터 애청자이고 이후 명리학의 매력에 빠져서
근 4~5년간 이백여권의 명리책을 탐독하고 고민하며, 지금도 가까운 지인들의 사주와 현재상황 풀이를 두런두런 해주고 있으며
그래도 잘못 공부한 건 아닌지, 지인들에게 도사 대접 받으며 감사인사를 받고 있답니다.
다만, 가장 가까운 이해관계자인 아내의 경우, 늘 사주 이야기를 하며 안좋은 상황을 개선해보고자 해도,
제 조언과 어긋난 선택을 하기도 하고, 또 제 풀이가 영~ 엉망인 경우도 있어서
늘 아내의 사주가 고민이자 평생의 숙제처럼 무겁게 다가옵니다.
꼭 사연에 채택되어서 강헌 선생님, 지산 선생님의 탁월한 혜안과
죽돌님의 명쾌한 조언?을 듣고 싶네요 ^^


1. 겨울꽃 / 여 / 양력 1979년 12월 4일 02시(축시) 기미년 을해월 을사일 정축시

 

2. 성향

춥고 척박한 배경을 뚫고 꽃을 피우려는 자, 끊임없이 꿈꾸기를 쉬지 않는 사람

관찰력이 좋습니다. 예술적으로 타고난 감각과 통찰력이 있고, 사람을 보는 눈이 예리한 편이며, 작정하고 굿 리스너를 자처하면 타인의 말을 잘 들어줘서 낯선 사람에게도 속 얘기를 다 끌어내서 듣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이 없어서일까요? 자기 고집대로 추진하면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그 상처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직장생활이나 프리랜서 생활, 프로젝트로 만난 사람들과도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본인의 능력과 매력을 인정해주는 소수의 사람과는 친분이 유지되지만, 그 능력을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배척당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문화예술계통에서 일하다보니, 표현한 결과물로 평가가 되기에 자신의 건강까지 망가져가며 집요하게 표현하고 몸을 불살라가며 일을 합니다.

예민한 성격 탓에 상처받고 정신 건강, 몸 건강 모두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불면증도 심합니다. 본인이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임을 예감하면서도 마치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관습적으로 구축된 사회의 순리를 거스르고 본인의 상상과 의지대로 추진하다가 어그러지고 넘어지기를 수차례... 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차고 체력이 떨어지니 그런 추진력도 약해지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줄어들고 있네요. 다행인 듯 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합니다.

 

3. 과거이력

1-병자대운 : 4녀 중 터울이 큰 막둥이로 태어남. 영화미술계통에 계셨던 예술가 아버지 목마타고 다니며 감성적인 어린시절을 보내던중, 84년 갑자년 아버지께서 급성간암으로 짧은 투병생활을 마치고 돌아가십니다. 그때부터 이른 아침부터 일하시는 어머니, 중고생으로 자기 앞가림 바쁜 언니들, 그리고 외롭게 집과 집 앞 공터에서 공상하고 그림 그리며 혼자서 노는 아이로 유년기가 진행됩니다. 을을병존의 지독한 외로움이 어린나이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삐뚤어지지 않았고 똑똑하고 성적도 우수해서 불우한 어린시절로 귀결되진 않았습니다.

 

11-정축대운 : “아빠 없이 자라서...”란 주변의 뒷담화를 듣지 않기 위해, 꽤나 절제되고 바른 생활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수업시간 착실하게 보내고, 수업 이후엔 친구들과 유쾌하고 놀고, 성적은 늘 1등, 초중고 모두 전교 1등하며 상장은 집에서 땔감으로 써도 될만큼 차고 넘치게 받았지만, ‘입신양명’, ‘경제적 안정’이 목표가 아니라 ‘연극’, ‘공연예술’에 이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지각을 수없이 하고 교우관계도 좋아 원없이 잘 노는데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니 선생님들도 ‘이걸 혼내기도 뭐하고, 그냥 놔두기도 뭐하고...’ 했다고 하네요.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지나고보니 그시절 동성임에도 친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가 있었는데 상처주는 일 없이 잘 지나갔다 합니다. 98학번으로 대학을 입학하는데, 공연예술, 미학, 건축 등 관심있는 분야가 많았으나, 삼촌과 어머니가 “여자가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될 전공을 해야 한다”라고 하여 경영학과로 입학합니다.(지금도 삼촌과 어머니는 '약대에 보냈어야 했는데...'라고 의미없는 넋두리를 하시죠)

21-무인대운 : 역시나 대학전공은 아무 의미 없이, 교내 연극동아리에서 꾸준히 배우, 연출을 하며 해보고 싶었던 공연예술을 취미가 아닌 업으로 삼을 듯 즐깁니다. 휴학을 하면 대학로 극단에 연습생 생활도 해보고 끌리는 건 거침없이 도전해보고 부딪힙니다. 그렇게 대학로 생활도 해보다가, 생계를 위해 2002년 임오년 졸업하며 짧은 광고회사 생활을 하고, 초등학생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연극교사도 하다가, 결국 ‘생계에 휘둘려 내 삶의 지표를 잡을 수 없다’란 생각으로 2005 을유년 한예종 연극연출 전문사로 다시 공연예술계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때부터 노력은 죽어라 하고, 밤새가며 자신의 몸을 불살라가며 표현한 결과물은 의도한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함께 작업한 동료나 선후배/교수와 관계가 소원해지기를 반복합니다. 결국 지쳐서 연출로, 배우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고 졸업후 프리랜서로 지역사회 공연예술교육 기획 일을 하게 됩니다.

31-기묘대운 : 2011 신묘년에 10년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결혼, 20대부터 부지런히 달려온 지친 영혼과 육신에 안정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2012 임진년에 4.38kg의 건강한 첫딸을 힘들게 자연분만을 하고, 이후 긴 육아우울증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아이 키우는데는 헌신적이나 경력은 단절되고 희미하게 남아있던 꿈도 포기하듯 잊혀지고 남편과는 시도 때도없이 싸우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일년에 몇차례 국내외 가족여행 떠나는 걸 모르핀으로 삼아가며 일상을 보냅니다. 2017 정유년 둘째딸을 낳으며 남편이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이대로 꿈을 접으며 살 순 없어!’하며 몸조리는 뒷전으로 재기의 발버둥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5~6년이 넘는 경력단절 극복은 쉽지 않고, 아주 밑바닥부터 시작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아이러니에 이런 저런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2018 무술년 여름에서 가을까지 4개월동안 남편과 7살,2살 딸과 함께 동유럽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며 얻은 영감과 현지에서 각종 워크샵 참여로 생긴 자신감으로, 귀국 후 열정적으로 기회를 찾다가 무술년 10월 임술월 흙무더니 파묻히듯 20대부터 무리하며 아팠던 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에 입원합니다. 참 지긋지긋한 시행착오... 그래도 2019 기해년엔 지역사회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한 공연을 연출하였고, 각종 전시나 교육사업도 몇몇 프로젝트를 참여하기도 하여 경력단절 기간을 극복하나 싶었는데, 2020 경자년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이런 저런 지원사업이 끊기거나 공모에 떨어지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끈을 이어가기 어려운 사회관계,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이렇다할 커리어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 그렇다고 20대 때처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엔 체력도, 여건도,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는 조건... 지금은 희곡작품을 창작하여 공모를 하거나 공연을 추진하는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조차 쉽진 않습니다.

 

4. 질문

4-1. 이 을사일주 여성의 용희신은 수목 으로 봐야 할까요, 금수 로 봐야 할까요? 무관 사주에 일지 사화 지장간에 경금이 살살 녹는 형국인데, 금이 용신인지 기신인지에 따라서 40~50대 대운의 의미가 많이 달라집니다. 용희신이 무엇이며, 또 40~50대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4-2. 수기운이 매우 중요한 사람임을 사주에서나 일상에서 뼈저리게 느끼곤 합니다. 잘 자야 하는데 불면증에, 척추 디스크 질환, 출산 이후 자궁 건강 등도 좋은 편이 아닙니다. 게다가 토기운이 분명 기구신이라 제가 잔소리를 엄청 하는데도 땅, 부동산, 편재성 재산에 관심이 많은데 건강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걸 옆에서 느낍니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수기운을 건강하게 하고, 또 본인이 유리한 방식으로 삶의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4-3. 원국에서 보듯, 상관으로 대변되는 사화 등 화기운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주 자체의 고민과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잘 발달된 본인의 화기운, 상관의 힘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사는게 맞는 것인지, 그럼 지지의 사해충 등 물기운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게 분명한데 이를 억누르면 을사일주 본인 다움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억부론으로 보면, 본인에게 잘 발달된 기운이 기구신이 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기운을 잘 써야 한다’와 ‘해당 기운에 치우쳐선 안된다’가 의미와 뜻, 해결방향 등이 상충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과연 이 을사일주에게 예술적 표현에 해당하는 불기운, 본인이 꽃피우고 싶은 그 상관 불기운은 어떻게 다스리는게 맞는걸까요?

(참고로 큰 딸은 20120602 13시생으로 임진년 을사월 갑오일 경오시입니다. 역시나 화기운 상관이 엄청나게 발달해서 자기 엄마 못지 않은 예술적 표현의지가 강합니다. 이를 북돋아주는게 맞는건지, 자중하게 하는게 맞는건지 의문이네요)

 

 

 

이스턴샤인2020.07.20 23:37

안녕하세요~
저의 친형과 홀리필드님 생시만 다르고 명식이 같네요. 신기하네요 ㅋㅋ

겨울꽃님 명식을 보니 지지가 사유축과 해묘미 삼합이 가능하네요. 유금이 대운 세운에 오면 관성을 써서 밤샘도 하신 것 같고 묘목이 오면 목국이 되어 신왕해지지만 수가 묶여서 우울하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술년에는 축술미 삼형으로 갇히셨었나봅니다.
그래서 용신을 정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대운 세운에 맞는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진 대운은 지장간 계수도 있고 갑목도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기운에는 수면이 최고라고 하는데 잘 자는게 어렵더라구요. 저는 부모님 댁에 어항을 하나 사다 드렸는데 좋다고 하십니다.(목일간, 수일간 이심)

젠20202020.07.24 14:37

앗! 게시판에 글을 쓰고 여기 댓글에서 삭제했더니 이스턴샤인님이 써주신 글들도 모두 사라져 버렸네요ㅜㅜ

이스턴샤인2020.07.24 19:49

앗 ㅋㅋㅋ 뭐라고 썼었나요? 어차피 별 내용 없었을테니 남겨주신 글에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