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을해일주 사연 올립니다.

로투스 | 2020.07.19 02:21 | 2,025
****1500자가 띄어쓰기 공백포함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네요. 공백 빼고 1500자로 올려봅니다****



1.닉네임: 로투스 /여/ 양력 1975.03.30.저녁 20시 20분/ 을묘년 기묘월 을해일 병술시/ 화가 겸 대학강사/ 싱글

2. 성향(취향,가치관)
 

외유내강처럼 보이는 내유외강형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첫인상은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만 조금 친해지면 살랑살랑하면서도 독립적이고 통찰력 있고 지적(?)인 캐릭터라는 얘기를 듣고, 아주 많이 친해지면 고집쟁이, 늬 멋대로 행동하면서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애, 그러면서도 팔랑 귀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대부분 친한 인간관계가 2단계에 머물기 때문에, 사회적으론 말 잘들어 주고 잘 정리해서 상담 해주면서도 나름 통 넓고 위트있는 똑똑한 화가 겸 선생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좁고 깊은 편인데 그 깊은 관계가 대부분 이 2단계 정도에 머뭅니다. 저는 제가 빈 수레, 헛똑똑, 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3단계인 깊은 관계를 되도록 맺지 않으려 합니다. 제 3단계를 아는 사람은 신묘일주의 친언니(도 모를지도), 아니면 아주 깊은 관계를 맺었던 엑스들(갑오일주, 정인월주의 병오일주, 경인 일주들), 그리고 세상 예리한 화가 은사님 몇 분(계묘,병자일주) 정도입니다.  

제 주변인들은 제가 매우 독립적/주체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 시절부터 단 하루도 안 외로웠던 날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해야 할 것들을 쓱쓱 잘 하며 세상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갑니다만, 그렇다고 외로움을 안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입밖으로는 외롭단 말을 절대 꺼내지 않습니다.) 손재주가 좋아서 혼자 독립해서 작업실에서 산 25살(임오 대운 경진세운)부터 집의 온갖 일-가구 만들기부터 벽지 바르기, 전기 공사 등은 기본이고 작업실 가벽 세우기, 차량 수리까지-빛의 속도로 쓱쓱 혼자 잘도 합니다만 그러고 난 후에는 뿌듯함보다는 아 내가 이거 나 혼자 뭐하는 짓인가 하는 현타를 먼저 느끼곤 합니다. 단톡방이나 모임에서 좌중을 휘어잡는 썰을 풀다가도 집에 오면 외로움이 사무쳐서, 어느날 갑자기 단톡방을 탈퇴하거나 모임에서 나와 버리곤 합니다, 반면 연애사업에 있어서는 맘에 든다 싶으면 3단계의 성향을 금방 오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에게 빠지는 건 아니고, (놀아야지, 싶은 날엔 적당하다 싶으면 그냥 놀고 쉽게 관계를 끊기도 합니다.) 저의 까칠하고 단단해 보이는 외면 안에 외롭고 좀 이상한 아이가 있다는 것을 금세 파악했던 예리하고 똑똑한 목화통명 엑스들과는 제가 마음을 활짝 열어 꽤 화끈한 연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종류의 연애가 그렇듯 한때 화려하게 활짝 피었다가 자목련 지듯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지만, 뭐 어쨌든 그들과는 헤어진 후에도 계속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선생이라고들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단 한번도, 학교 같은 곳을 직장으로 삼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자신했었는데 5.0만점 4.9의 강의 평가를 받는 선생이 된 상황입니다. 어른들 앞에서는 목소리가 떨리고 머릿속이 뒤범벅이 되어 하고 싶은 말을 반도 못하는 반면, 대학생들 앞에서는 엄청난 쇼맨십을 발휘하며 강단을 휘어잡습니다. 학생들을 파악해서 가르치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고, 그러다보니 열심히는 하면서도 속으로는 따분하다 느낍니다. 가끔 한 두 명, 싹수가 보이는 반짝반짝 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의 쾌감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가르친다기 보다 잘하는 아이들을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갈 때의 성취감에 취해 가르치고 있으니 스스로 좋은 선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적당히만 자뻑하고 그림그리는 본업에 더 몰입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인문학과 철학, 문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창시절엔 서양철학, 문화이론, 기호학 등을 주로 공부했으나 언젠가부터 불교와 동양철학을 공부중입니다. 명리학은 박사 논문쓰면서 너무 지루해서 강헌선생님의 책을 사 읽은게 인연이 됐고 온라인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천문성이 있어서인지 적당히 까지는 이해하는게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서 더 깊게 공부하는 것이 제 인생에 도움이 될지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알아도 그렇게 살게 될 것을.’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3. 과거이력          

엘리트 집안의 자녀이자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완벽주의 결벽증의 자존심 센 차가운 엄마(식신이 월주에 통근한 양력 43년 2월 23일, 임자 일주 생)와 재주 많고 호방한 한편 엄격한 아버지(생일 부정확) 밑에서 애정결핍의 범생으로 자랐습니다. 1남 2녀 중 둘째인데 남동생과 생일이 11개월 20일 차이가 납니다.(아버지가 저를 낳고 화가 나셨던게죠.) 매번 1등하는 언니와 동생이 기본이고 2등을 하는 저는 약간 지진아 취급을 받으며 많이 맞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방 안에 머리카락 한 올을 용납치 않는 분이셨지만 아버지는 잡기에 능하신데다 호방한 룸펜 기질도 있으셨던지라 엄격한 가운데 저희에게 일요일마다 서예와 그림을 가르치셨습니다. 바늘 방석같은 집에서 저는 그림 그릴 때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학원에 가지 않고도 대회에 나가 상도 타고 하다가 90년 정관 세운에 예고에 진학, 93년 편관 세운에 명문대 미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대학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대학만 가면 이 집구석에서 탈출하리라 벼르고 있었거든요. 범생의 면모를 집어 던지고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치장하고 다녔습니다. 이틀에 하루 꼴로 술먹고 야작한다고 밤새고 들어오기 일쑤고. 부모님과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생까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IMF 이후로 아버지 사업이 망해갔고, 2000년 임오대운 경진세운, 귀문이 들어온 해의 어느 날 때는 이때다 싶어 벌건 대낮에 용달 하나를 불러 컴퓨터와 옷가지 몇 개를 싸들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빛이 한줄기도 안들어오는 지하 작업실에서 살았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와 대화 완전 끊김.
경진 귀문 세운 그해, 아무리 먹어도 갈증이 나고 살이 10키로가 빠져 병원에 갔다가 혈당이 500넘게 나온 것을 알게 됩니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소아당뇨(1형 당뇨) 판정을 받습니다. 보통 영유아나 아이들이 걸리는데 20대 넘어 걸리는 것이 특이하다며 세브란스에 특이 케이스로 입원하게 됩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하는 분노와 불안한 멘탈 탓에 2003년 계미년 4년간의 연애가 저의 바람으로 끝나게 됩니다. 2004년 갑신년 정관이 들어온 해에는 결혼할 상대를 만나게 되었으나 이도 상대방의 속임(별거상태 유부남이었어요)으로 깨지게 되고 엄청난 충격으로 정신과를 찾아가게 됩니다. 정신적 충격을 회복하고자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2005년 을유년 편관 대운에 A급 갤러리와 5년간의 전속계약을 맺게 됩니다. 당시 제 나이와 경력으로는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많은 그림을 그렸고 팔았지만 당뇨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살이 계속 빠져서 외국에서의 중요한 개인전을 앞두고 계미대운 2006년 병술년 제발로 응급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리 신경이 다 나가는 바람에 고통 속에서 전시를 준비하게 되고 2007년 정해년 외국에서의 그 중요한 개인전을 겨우 하게 됩니다.
전속 계약한 상업갤러리와의 신경전에 지친 나머지 학문으로 도피하고자 2010년 경인년 정관세운에 학교 박사과정에 다시 들어갔으나 그 상업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이 파토나면서 다시 한번 정신적인 타격을 깊게 입게 됩니다. 2011년 신묘 편관 세운에 뜨거운 연애를 짧고 굵게 했다가 2012년 임진세운에 헤어졌고 2015년까지의 나머지 계미 대운은  해묘미 삽합의 영향인지 논문 준비한답시고 강의만 하며 이도저도 아닌 세월을 방탕하고 헐렁하게 보내게 됩니다. 관이 부족한 저에게 2016년 갑신대운부터 괜찮은 전시기회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하고, 건강관리와 운동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몸상태가 나름 좋아지고 생활이 컨트롤되기 시작합니다. 2016년 병신년 정관세운에 좋은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게 되었으나 2017년 정유세운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며 당뇨로 인한 눈수술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2018년 무술해에 박사학위를 따게 되고 2019년 기해년 말 곧 들어올 정관 세운에 부풀어 있다가 만나던 애인에게 사기를 당해 소송까지 가게 됩니다. 2020년 경자 정관세운인 현재 소송 진행 중이고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좋은 곳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일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간단 명료한 질문 세가지

 

첫째는 관, 즉 금의 문제입니다. 관이 묘지인 시지 지장관 속에 편관 신금 하나 겨우 있습니다. 비견많고 신강한 저의 용신은 화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 상관을 쓰고 살아야 하는게 맞는지요. 현재 갑신대운, 다음이 을유 대운입니다. 금 대운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요? 금이 들어오는게 저에게 좋은 걸까요? 관이 남자나 직업으로 들어온다면 저에겐 어떤 식으로 작용될지요? 외로움을 타는 탓에 끊이지 않는 연애를 해왔지만 이젠 소송까지 겪다보니 연애도 너무 지겹습니다. 결국 저에게 관은 남자가 아니라 일인걸까요? 전업작가로만 사는 것이 힘들어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체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고 가족이 없이 혼자 살다보니 좀 더 구체적으로 미래를 그려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그림이 적당히 팔리고 있기에 남은 인생 한가지에 더 올인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술해 라망이 있으니 활인해라, 교육자 팔자다라고들 합니다만 교육만으로는 저의 욕망(?)이 해결되진 않습니다. 화가로서의 욕망이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관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요?       

 

둘째는 건강 문제입니다. 소아당뇨 판정을 받았던 2000년 임오대운 경진세운. 무엇의 영향이었을까요? 죽는 날까지 매일 인슐린을 맞아야 합니다. 무엇의 영향으로 이런 병에 걸린 것이며 앞으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것인지 무엇을 하는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현재 등산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합병증이 걱정됩니다. 어떤 대운에 조심해야 할까요? 현재는 소송의 영향으로 조울증 진단을 받고 약한 조울증 약도 먹고 있습니다. 

 

셋째는 부모님의 문제입니다. 부모님과의 안좋았던 관계가 저의 인간관계에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인을 깐 을해일주이니 엄마와의 관계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2017년 정유 세운에 치매에 걸리셔서 요양원에 계십니다. 세 자녀 중 저를 제일 먼저 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충격으로 술을 많이 하시다가 어느 날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와 냉랭했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도 못 본 척 하셨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분노와 원망이 있습니다. 혼자있을 때 심하게 외로워지는 것은 어머니와의 어긋난 애착관계가 근본 원인일거라 생각합니다. 용돈을 드리면 해결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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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긍정태리2020.07.24 19:27

을해일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스턴샤인2020.07.20 20:17

안녕하세요~ 사연 올려주셨네요^^
건강 관련은 사주만으로 보기 어려운 내용일 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정을 해보았습니다.
1형 당뇨면 췌장의 이상인지요? 그렇다면 월간 기토의 고립이 안좋은 작용을 했을 지 모르겠습니다. 갑신대운에서는 갑기합화토가 되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원국에 병화와 술토도 있는데 도움이 안되었나 하는 의문은 있어요. 해수와 묘목이 기토를 끌어다 해묘미 목국을 이루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금 관성은 결과물을 내는데는 도움이 되셨던 것 같은데 기토는 설기되었을 것 같아요.
을유대운은 을유년에 건강이 악화된 것 같은 경우를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왕자충쇠쇠자발 쇠신충왕왕신발이 되면 금이 타격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고수님들 의견 부탁드려요!

로투스2020.07.23 21:20

네 췌장의 이상 맞습니다. 면역계가 췌장안에 서 인슐린을 공급하는 베타세포를 공격해서 없애버린 자가면역질환이에요. 기토의 문제인건가요. 기토가 군비쟁재돼서 그런건지요. 술토는 별 영향을 못끼쳤나보네요. 을유대운에는 묘유충 때문인지요?

이스턴샤인2020.07.23 23:36

저도 내공이 약해서 그저 추정을 해보고 말씀 드렸는데요. 술토가 묘목에 묶였다면 기토가 비겁들에 고립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을유대운은 금 기운이 약하신데 을유년 때처럼 관성을 발휘하셔서 무리하게 일을 하시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린 것이에요. 묘유충은 묘술합도 있어 크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금이 유금뿐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