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계유일주 2개 사연신청합니다~

imageator | 2021.06.05 17:43 | 859
강헌쌤 팬심으로 1회도 빠짐없이 청취하고 있는 열혈 청취자입니다. 하지만, 명리학에 관한 이해 수준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김창규님 수준입니다. 비록 못 알아듣는 말이 나오거나 해도 들을 때 전혀 답답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결심 끝에 사연을 보내 보려 하니 미천한 바닥이 드러나는 거 같아 급 부끄러워집니다. 그래도 제 일주가 계유인걸 알고 이렇게 마지막 사연에 투척하려는 용기를 낸 스스로를 칭찬하며 몇 자 적어 올립니다.


1. 일타쌍계유/ 여/ 1971년 10월 15일 오전 8시 30분/ 컨설턴트, 강사


2. 성향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의 인연으로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계유 친구(여/ 1970년 10월 20일 오전 10시/ 디자이너)랑 20년째 동업합니다. 같은 일주인데 완전 다른 성격입니다.

저는 평생해온 강의 덕분인지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잘 하며 외부활동을 주로 하는 외향형이라면, 친구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내향형입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낯선 장소나 음식의 도전을 즐기는 타입이라면, 친구는 많지 않은 친숙한 사람들과의 안정되고 차분한 관계, 예측 가능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저는 반복 작업, 느린 진전, 불필요한 세부 사항을 싫어하는데, 친구는 루틴한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업무를 선호합니다. 또한, 저는 화려한 외모 덕택에 늘 신경 쓰는 평판마저 유쾌하고 긍정적 에너지의 소유자로 불리는 반면, 친구는 까칠하고 부정적이 성향입니다. 저는 오늘을 충실히 사는게 삶의 가치관인지라 지나간 기억을 거의 담아두지 않는데, 친구는 과거의 기억을 너무도 선명히 가지고 지냅니다. 저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는 듣기를 좋아해서 쿵짝이 잘 맞는 친구가 되었는데, 친구라는 평등한 관계가 동업을 하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저는 회사의 대표로 활동을 하고, 친구는 서포트를 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되다 보니, 친구의 성격이 바뀐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서로의 업무 영역은 전혀 달라서 저는 늘 해 오던 강의하고, 친구는 잘하는 디자인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아주 단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2001년 창업을 했습니다. 우리 둘의 공통점은 경영감각이 1도 없다는 것과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완수해 내는 책임감과 성실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동아리 활동보다 쉽게 생각한 저희 둘을 보고 재무쪽 도움을 주던 제 남편(1971년 1월 22일 오전 10시 30분)이 함께 합류하면서 여지껏 회사 문 안 닫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22살에 만나 27살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리니 제 절친 친구와도 22살부터 함께 봐 온 사이입니다. 이렇게 셋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너무도 오래되고, 서로 간의 친밀성이 기반 된 관계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서로 좋을 때는 너무 좋은데, 특히 코로나 이후 비즈니스 성과가 떨어지다 보니 서로 많이 지쳐가는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무실 문 안 닫고 이렇게 유지한 것만해도 어디냐며 격려에 말을 전하는 데, 버티는 저희는 죽을 맛입니다. 이젠 사업 접겠다고 생각하면 또 굵직한 컨설팅이 들어오고, 이젠 각자 일해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디자인 일이 들어오는 식이었습니다. 교육과 디자인, 출판을 하고 있는 저희 사업이 변화된 디지털 세상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3. 과거이력

저는 1994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우연한 계기로 기업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잘했고 또 좋아하다 보니 아직까지도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 강사로 활발하게 강의를 하면서 당시 아직 대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남편과 1997년 결혼을 했네요. 돌이켜 생각하니 미쳤었나 봅니다. 신혼여행으로 2달간 유럽여행을 갔었습니다. 그 힘으로 여태 삽니다. 돌아와서 불규칙적인 강의와 아직 학생인 남편의 생활을 가만해서 그때까지 모아둔 돈으로 보세 옷가게를 인수했습니다. 인수하고 나서 IMF 터졌습니다. 하루하루 불안감에서 버텨냈던 거 같은 기억이 아스란히 나네요. 다행히 남편은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이었던 거 같은데요. 지금의 가로수길에서 오토바이 퍽치기를 당해 쇄골뼈가 5등분으로 나고 유산도 했습니다. 핸드백에 돈다발이 아니라 만화방에서 빌린 만화책이 들어 있었는데, 그걸 잘못 본 그 놈들 덕분에 오늘을 더욱 충실하게 사는 게 제 인생의 모토가 된 거 같습니다.

남편의 권유로 2001년 대학원에 지원하게 되었구요. 그 이후 창업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아이를 출산할 생각은 하지 않을 정도로 전국팔도 미친듯이 강의를 다니다가 더 있으면 노산이라며 병원에 있는 친구 손에 이끌려 2005년 딸 아이(2005년 6월 17일 14시 17분)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출산 막바지까지 대학 강단에 섰었구요. 출산 후 거절 못할 강의 덕분에 금방 업무 복귀를 했습니다. 네, 저 일중독 맞습니다. 강의라는 일이 혼자서 청자들의 시간까지 책임져야한다는 강박에 제 일만큼은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하게 해 내온 게 아직까지 은퇴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요인이라 자평합니다.

원래 이 정도 경력이면 후진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사업을 하는게 정석인데, 계유 특징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얼굴이 두껍지 못해서 양심에 꺼리는 일은 못해서 대신 저서만 수 십권 출간했습니다. 그래도 스스로에 부족함을 느껴 2018년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독특하고 화려한 외모와 유려한 말솜씨, 따스한 카리스마(스스로 표현하려니 낯간지럽네요~ㅜㅜ)자타공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제가 영향력을 더 크게 미치려면 무엇을 더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4. 질문

  • 같은 일주도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인가요?

  • 지산쌤 말대로(5년 전쯤인가? 좌파 명리학 처음 들었을 때 지산쌤 찾아가 상담 받았습니다. 다른 말씀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제가 돈을 쫓지 말라고 하셨던 것만 기억나서 가오만 잡다 이러다 죽겠슴당) 저는 돈 얘기 하면 안 되나요?

  • 디지털 세상에 맞춰 온라인 비즈니스(특히 유투브)로 넘어가는 게 맞는가요?

     

평생을 조딩이^^로 먹고 사는 덕에 글보다 말로 설명하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일주 마지막 편인데 청취자 참여 기획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줌으로 얼마든지 조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