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방송 후기] 경술일주 지난 방송 사연자입니다.

묵호 | 2020.11.29 15:36 | 843
안녕하세요. 지난 경술일주 방송에 사연이 소개되었던 사람입니다.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서 방송을 듣다가 제 사연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을 들으면서 제 삶의 지난 시간들이 정리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위안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지금껏 사주 상담을 받을 때마다 해소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방송을 듣는 내내 뭔가 명쾌하고 속이 시원한 기분, 그리고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명리는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동양 인문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사주 감명해주시는 걸 들을 때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천라지망에 대해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사주에 그게 2개나 있었네요. 방송을 듣고보니 제 생각에도 교직은 저의 천직인 것 같아요.
일단 누굴 가르치는 게 너무너무너무 재밌고 좋아요.
또 원래 성격은 칼 같고 인정머리 없는 면이 있는데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자상하고 친절합니다. (약간 이중인격처럼)
동료교사들도 저에게 학생들에게 저렇게 다정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고요.
가끔은 교사라는 직업을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양아치 학생들을 대할 때 특히)
기본적으로 나보다 어리고 미숙한 청소년들에 대한 애틋함, 연민, 애정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국에 목이 없는 저에게 교사라는 직업 자체가 용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최근에 해봤습니다.

교직과 학업에 대한 갈망이 다 제 운명인 모양입니다.
운명이 가리키는 길대로 나아가며 제가 가진 가능성들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방송 잘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