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임술일주> 사연신청합니다

카일라스의별 | 2020.11.15 21:48 | 1,754


사연신청을 쓰다보니 글자수의 제한도 있지만 제 아픔을 지극히 숨기고 싶어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방송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늘 방송들으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방송을 만드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수관계인 명식:

남편 1976.2,9() 11:45 서울출생 병진년 신묘월 경신일 임오시

쌍둥이 딸 2005.04.02.() 08:45 인천출생 을미년 기묘월 무신일 병진시



1.닉네임 / 성별 / 양력 생년월일시 / 직업

카일라스의 별 / / 양력 19765105시 인천출생 / 주부   병진년 계사월 임술일 임인시

 

2.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처음 제 사주를 만세력에 넣고, 백두산 천지가 생각났습니다.

바닥은 진술충, 이것이 바로 화산폭발인가? 사화는 마그마인가

 

제 인생은 21살 이전의 저와 이후의 저로 나뉩니다.

20살 이전의 저는 있는 듯 없는 듯 소심하고 조용하고 우울했던 아이였습니다. 위기를 넘기면서, 더 밝아지고 더 당당해지게 되었습니다. 힘든 것을 무서워하기 보다 잘 견디면, 힘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저는 친절하고 쾌활하며 솔직담백합니다. 조정능력 및 상황판단 능력이 좋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좋아합니다. 윗사람께 깍듯하며 아랫사람에게 너그럽습니다. 그러나 경우없는 사람에게는 위든 아래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답답해하고 매이는 것이 힘들다는 겁니다 뭔가가 나를 묶는 것 같아 인관관계도 조직도 힘이듭니다. 자존심이 강하며 제 나름의 명예욕이 있습니다. 의리와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보이지 않게 경쟁심이 강하여 뒤처질 것 같은 일들은 아예 손을 놔버립니다. 생긴것과 달리 100m24초에 뛰는, 근력없고 유연성만 좋은 저질 체력의 소유자입니다. 가까운 거리도 걷는법이 없으며, 운전을 매우 잘합니다.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상하게 혼자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합니다. 사술원진때문인가 마음에 번뇌가 많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으며, 관절이 약하고, 추운것과 습한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거절을 잘 못합니다. 정이많고 제가 갖고 있는걸 타인에게 주길 좋아합니다. 한때 홈쇼핑 중독이었습니다. 돌아다니며 쇼핑을 못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은 좋아합니다. 가격비교 너무 좋아합니다. 제 값주고 물건사는 걸 너무 아까워합니다 남일에 발벗고 나서 오지랖을 떱니다. 친정과 시댁 모두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 득달같이 연락이 오며,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된 119요원 같은 삶을 삽니다그런데 그게 힘이들어 이 타향살이가 좋습니다. 2시간반의 물리적 거리가 저를 자유롭게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 집착합니다.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나와 개인적 인간의 나가 늘 대립합니다. 타인이 힘들고 불편한걸 넘기질 못합니다. 내 맘 편하려고 타인을 돕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눈물도 많습니다. 밝아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내면엔 우울과 허무가 있습니다. 인색하게 구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돈도 제법 잘 씁니다. 그럼에도 돈을 잘 모읍니다. 이상하게 돈이 모입니다. 목돈만들어 숨겨놓기를 좋아하고, 보험이며 연금이며 미래의 불안까지 잘 대비합니다. 뭐든지 떨어지기 전에 준비해둡니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지러운 환경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인복과 식복이 많습니다. 평생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해줄까? 라는 의문이 들만큼 좋은사람과 어딜가든 밥이 나오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종교와 영성을 삶의 중요한 자리에 놓고 삽니다. ‘원수는 잊고 은혜는 갚자가 요즘의 좌우명이며, 현재 인생 중 가장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3.과거 이력 (인생의 굵직한 사건, 사고 등 / 해당 대운, 세운 명시) : 

- 임인일주 신약엄마와 극신약 기해일주 오빠, 경신일주 여동생과 살았습니다.

임진대운 어두운 바다에 별똥별이 떨어집니다. 슬픔이 목끝까지 차오릅니다.

6, 신유년

사주를 공부하면서 제일먼저 찾아본 해입니다. 아빠가 하늘로 가셨습니다

신묘대운 - 아빠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무덤에 같이 누워 있던 시절입니다. 인생 지하시절.

13/무진년

아빠없는 아이 손들어!’라는 선생님의 가정조사는 가진게 많아도 불쌍해질 수밖에 없는 나를 견디기 힘들게 했습니다. 또래아이들은 늘 유치했으며, 어른들의 세상은 늘 못마땅했습니다. 재수없게 잘난척을 한다는 이유로... 심한 왕따를 6학년 초부터 졸업까지 당합니다. 그 시절 엄마는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첫 번째 사기를 당합니다

14-16/ 무진, 경오, 신미년

중학교 입학하며 글쓰기에 재능을 발견, 문예부활동, 백일장 입상등인정이라는 것에 매우 들뜬 시간을 보냅니다. 엄마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는 일상을 살고 계셨고, 등 따습고 배부른데 늘 맘이 추웠습니다.

17-19/ 임신, 계유, 갑술년

뭔가 잘 될것만 같았는데.... 3(갑술년) 3월 엄마의 빚보증과 또 다른 사기사건으로 길바닥에 나앉게 됩니다. 수능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냉동만두를 튀겨 도시락을 싸갑니다. 보온도시락 찰밥들 속, 제 군만두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특차로 대학을 가지못했고, 장학금을 받고 다닐수 있는 학교들을 다 포기하고 모두가 말린 서울예전에 입학합니다. 작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겠다는 철없는 욕망을 품고...

20/ 을해년

친구의 등록금을 빌려 간 대학은 1학기만에 휴학으로 마무리됩니다. 8월 친구언니의 소개로 가구공장 경리로 취직을 합니다. 어딜가든 월60만원을 벌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내 인생의 바닥은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인대운 : 가진건 없는데 이상한 용기와 똘기가 돌았습니다. 인생반지하 시절.

21/ 병자년

1월 친구에게 빌린 대학등록금을 갚습니다. 2월 동생의 대학입학금을 내줍니다. 82학기 복학을 합니다. 번돈이 깔끔하게 사라지고 거침없이 내맘대로 대학생활을 합니다. 친하지도 않은 나이많은 과후배가 연합회장 후보의 선거연설문을 부탁해 써주고 후보가 당선되, 학교임원 제안을 받습니다. 학교임원은 등록금면제라 학교에 더 다닐수 있게 됩니다.

22-26/ 정축년, 무인, 경진, 신사

첫 연애를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하느라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되어갑니다. 겨우 졸업을 하고 현실(IMF시절)은 시베리아 벌판입니다. 살기위해 돈을 벌고 그러면서 점점 시들어갑니다. (갑진일주 남자친구와 헤어집니다. ) 이럴줄 알았으면 대학을 그렇게 가는게 아닌데 어른들 말씀 안 들은걸 후회합니다. 호텔, 극단, 기획사, 지역신문사 등등을 전전하다 오빠와 동생이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 집안이 편안하게 되자 슬슬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다시 올라옵니다.

27세 임오년

두 번째 연애를 하다 헤어집니다. 갑자기 6살 때 달력 속 히말라야가 저를 불렀습니다. 중국, 티벳, 네팔여행을 합니다. 라사에서 만난 무일푼 한국인 여성에게 200만원을 빌려주고, 저는 30만원을 들고 네팔로 가 거지꼴로 한국에 돌아옵니다. 돌아와 선배소개로 시민단체에 들어갑니다

28세 계미년

시민단체를 그만두고 다시 작가가 되겠다고... 이제 나도 뭘 좀 안다고 설쳤습니다.

29세 갑신년

영상작과 교육원에 다니며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경신일주)과 연애를 시작합니다. 제 말을 들어주고 제 삶을 응원해주는 남자가 가진거 많은 남자보다 좋았습니다. 이상하게 이 남자와는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0세 을유년

결혼합니다. 남편과 주말부부를 시작. 인천과 양양을 오가며 삽니다. 작가교육원 2년과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공모에도 응모하지 않습니다. 습작만 쌓이고, 써놓은 글들은 못마땅합니다

기축대운 진흙 속에서 연꽃을 피웠습니다.

31-32 세 / 병술, 정해년

시댁살이가 싫어 남편 발령지를 따라 경북의 작은 도시로 이사합니다. 글도 쓰기 싫고 갑자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이 살고 싶어졌습니다농민학교에서 교육기획 및 사무국장을 합니다.  

33-38세 /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새로운 곳으로 발령을 받앗지만 남편과 주말부부를 선택합니다. 남편의 불임을 알게 되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기로 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지인이 추천한 정토회 수련프로그램을 다녀온 후 집과 절을 오가는 생활을 합니다. 정토수련원에서 봉사와 명상수련을 하며 삽니다. 내 안에 모든 것과 만난 시간이며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며 가장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39세 / 갑오년

남편이 서울로 발령을 받아 서울살이와 지방살이를 나누어합니다. 갑자기 맘이 바뀐 남편덕에 불임병원에 다닙니다. 병원에선 힘들다했지만, 기적처럼 한번에 임신이 됩니다.

40세 / 을미년

제 똘기와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쌍둥이 딸을 자연분만으로 낳고, 시댁살이를 자식 때문에 또 1년 합니다.

무자대운 - 앞으로 괜히 좋을 것만 같은... 너무나 평화로운 상태입니다.

41현재까지

무신일주 딸들이 태어나고부터 더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쌍둥이 독박육아가 힘들었지만 현재는 평화로운 일상을 맞고 있습니다. 기해년 딸들이 가톨릭 부설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면서 온집안 식구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절에 다닐 땐 절이 좋더니, 성당에 다니니 성당 또한 좋습니다. 여전히 제 말에 충성을 입으로 하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살고 있고, 아이들은 건강하고 예쁘게 잘 크고 있습니다.

 

4. 간단 명료한 질문 3개까지

1) 오픈카톡방에 제 명식을 넣었더니 고전에 나온 명식이라 알려주셨습니다. 대운이 다르긴하지만 ,저를 신왕재왕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 신왕재왕합니까? 제 용신이 금수가 맞습니까? 앞으로의 대운이 도대체 제게 어떤 변화를 줄까요?

2) 요즘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과거 감사한 인연들에 대한 미안함이 떠오릅니다. 그분들께 은혜를 갚을 순 없지만 제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할까요?

3) 글을 쓰고 싶었던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슬프고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니 제 슬픔은 그저 제 개인사더군요, 남편과 애들 돌보며 사는 요즘 일상에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하고 싶은 게 수없이 생겼다 사라집니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제 이 남은 에너지를 어디다 써야할지... 부끄럽지만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불꽃2021.10.25 09:20

저도 1976년 5월 10일 생 입니다.  유시생이고 남성입니다. 삶이 많이 다르네요~ㅎ 대화 나누고 싶어요.  연락주세요~010-2225-9227

박양2021.04.10 15:25

저도 임술일주인데 제 맘 편하려고 남을 먼저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구요, 저도 둘째 딸이 무신일주에요. 강헌 선생님 어머니가 임술일주라고 방송에서 얘기하신 것 같은데 임술일주가 무신일주와 자식인연이 있나봐요!

규륵2020.11.24 10:01

내 맘 편하려고 타인을 돕습니다.  -> 저는 무신일주인데 이 말이 확 와닿네요.

긍정태리2020.11.19 22:34

고단한 초년을 잘 넘기시고 가정까지 이루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님이 보시면 참 대견해하실것 같아요. 저도 응원합니다.

스컬리2020.11.15 22:44

저와 한날에 태어난 분이라 생각하니 반갑고 괜히 마음 찡한 느낌이 듭니다.  카일라스님 !
일면식도 없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