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경인일주인 저희 아버지 사연 올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 | 2020.11.15 21:06 | 1,091

-일주 사연 양식 : 아버지 사연

1. 타임애프터타임 / 남 / 음력 1960년 11월 11일 오전 11시 / 백수

2.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 
저는 정사일주 여자입니다.(양력 19881228 오후3시 50분) 정사일주는 너무 초창기에 해서 뭔가 자세히 안다뤄진것 같아서 아쉬워요.(그때 에어컨도 고장나셔서.. 뭔가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
여튼 저희 아버지는 경금답게 고집이 엄청 셉니다. 평소에는 착하고 유한 성격이다가도 이상한 것에 고집을 피울 때가 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착한거 하나 빼고는 볼게 없다라고 하지만 아빠가 이상한 것에 고집을 피우실 때마다 힘들어하십니다. 약 30년간 은행에서 일하셨는데 워낙 성품이 꼿꼿하신 탓인지 출세하지 못하고 만년 차장하시다가 2~3년 전 은퇴하시고 지금은 집에서 줄창 핸드폰을 손에 달고 사십니다. 어머니는 아직 건강하고 창창한 나이인데 나가서 일 좀 해라고 잔소리하시지만 아버지는 전혀 일 할 생각이 없어 보이십니다. 한달이 30일이라 했을 때 거의 28일은 집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주식 어플을 끼고 사시고 이틀 정도 날이 좋은 날 자전거로 국내 일주를 하시거나(서울-부산 원정) 등산을 가십니다. 약간 극단적인 면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놀때는 한없이 놀다가 갑자기 뭔가에 꽂히면 그것에 엄청나게 파고 든다던지...(자전거 일주도 그렇고 등산할 때도 어려운 암벽등반만 골라하시는..) 엄마는 아빠가 노는 꼴을 보기 싫어 요즘 골프장에 억지로 끌고 가십니다. 배움에 대해 열정은 있으나 일로 연결이 안되는 것도 같고.. 항상 뭘 배우려고 하시고.. 회사를 관두시고는 사이버 대학에서 상담학을 공부하며 졸업도 하셨지만 일은 안하십니다. 왜 하셨는지..; 그래도 상담학을 공부하시면서 고집부리는 일이 좀 준 것 같기도 합니다. 남의 입장을 생각해보려하고 자식들에게도 다 사람마다 상황이 있고 입장이 있다라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쓸데없는데 돈 쓰는 걸 좋아하십니다. 200만원짜리 자전거를 사놓고 1년에 한번 탈까말까 한다며 어머니가 엄청나게 잔소리를.. 혹은 집에 이미 차가 있는데 차를 하나 더 사서 본인은 나갈일이 없으니 몰지 않고 덕분에 제가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평소에 말씀이 없으신 편이나 술자리나 모임 자리에서 한번 입이 터지시면 일장연설하실 때가 많고 말을 정말 누구보다 지루하게하여서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이 도망치고 싶어한다고 엄마가 항상 말씀하십니다. 약간 선생님같이 가르치듯 이야기하시는 편이랄까.. 그래서 저희 엄마는 아빠에게 은행원보다 교수 했으면 참 잘했겠다고 하십니다. 평소에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와도 바쁘다고 핑계되며 절대 나가지 않는다고 엄마가 맨일 핀잔을 줍니다. 바쁘기는 커녕 집에서 매일 핸드폰 하고 계신데 말이죠... 결국 아버지 친구분들이 저희 집에 와야 만나주곤 하십니다; 뭔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하면서 싫어하는 이중적인 면모가 있달까요.. 일확천금에 관심이 많으신 듯 하지만(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 안정지향주의자라 큰 돈을 남기진 못하시고 급하게 파셨다가 손해를 보곤 하십니다. 은행원이여서 그런지 안정지향주의자 같으면서도 반면에는 엉뚱하게 큰 돈을 확 투자해버리실 때도 있고...  최근에는 주식투자자인 친구분 말 따라 주식 투자를 했다가 거의 1억 5천만원 정도 손해를 보셔서 속앓이를 하셨다고 어머니께 들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얘기를 잘 안하셔서 어머니에게 전해 듣는게 많네요 ㅋㅋ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저희 아버지는 참 양극단을 달리고 이중적인 면모를 가지신 분인듯 합니다.

 

3.과거 이력 (인생의 굵직한 사건, 사고 등 / 해당 대운, 세운 명시) :
과거 이력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고... 저희 아버지는 어린시절 꿈은 화가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재미로 낙서같은 그림을 그리실 때가 있는데 꽤 잘 그리십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렵고 장남으로 태어나 공부에 몰두 하셨다고 합니다. 강원도 촌구석에서 서울 대학에 4년 장학금을 받고 합격하면서 플랜카드도 붙고 했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시거나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신 적은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큰 돈이라면 큰 돈(1억 내외)을 잃으신 적도 있지만 지금은 회복하고 어느정도 작은 재산이지만 노후 자금으로 관리하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경금일간이라 그런지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경진일주입니다.(어머니는 음력 1962년 1월 7일 오후 5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청 싸우셨습니다. 심하진 않았지만 가끔 어머니에게 폭력도 행사하고 그러셔서 저는 엄마를 지켜드리는 역할을 하고는 했습니다. 어머니와 제 동생(여자 양력 1992년 12월 16일 오후4시)에게는 손지검한 적도 있고 엄청 불같이 화낸 적이 많은데 저에게만큼은 절대 손지검을 안하시고 제가 나타나서 요목조목 따지며 만류하면 씩씩거리시면서도 손지검을 멈추시곤 하셨습니다.(뭔가 사주의 영향이 있을까요?) 그 외에는 대부분 작은 일은 엄마의 의견에 따르는 편이고 가끔 엄마의 잔소리가 엄청 도가 지나치거나하면 그때 큰 싸움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약간 화를 내는 포인트가 자격지심인 듯 합니다. 엄마가 아버지의 가난한 집안에 대해 꼬집어 이야기하시면 갑자기 호랑이처럼 돌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자식들의 얘기에는 귀를 기울여주는 편이며 고집도 쎄고 꼰대 마인드도 심하지만 결국은 저희가 하고 싶은 길로 나아가게끔 허락(궁시렁거리시면서 혹은 비꼬면서)해주시곤 합니다. 두분 다 50대에 접어들면서 크게 싸우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고 워낙 자식들이 독립적이고 부모에게 무심한 편이라 두분이서 오누이처럼 의지하고 살아가고 계신 듯 합니다. 다행인것은 살면서 크게 아프신 적은 없습니다. 그나마 제가 기억하고 있는 큰 사건은 작년에 아버지가 직장생활할 때 얻으셨던 치질 수술을 드디어 하셨다는 것 정도... 그리고 갑자기 미용에도 관심이 생기셨는지 피부과를 가셔서 케어를 받으시고 원래 가지고 있었던 볼에 아주 큰 점(튀어나와있을 정도로)을 빼셨다는 것 밖에는.. 

 

4.간단 명료한 질문 3개까지
1. 앞서도 이야기 했듯 아버지가 유독 제 말은 잘 들어주시고 제 말에는 순응을 잘 하시는 편입니다. 이게 사주의 영향도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맏딸이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러신건지요?

2. 저희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크게 아프거나 하신 적이 없어서 참 다행이지만 혹시 앞으로 건강에 문제는 없으실까요? 두분다 나이가 들어가시니 염려가 됩니다.

3. 아버지가 30년 동안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시다가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하셨는데 혹시나 그나마 가진 재산들까지 탕진하시고 노후 자금까지 다 날리실까 염려됩니다. 앞으로 괜찮을까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언제까지 놀고 먹고 하실까요? 




2.성향 + 3.과거 이력 내용 합산 글자 수 3,000자 이내.
※사연은 임상에 도움이 될 내용 위주로, 가급적 짧고 간결하게 작성해주시면 좋습니다.

규륵2020.11.24 10:21

아버님이 겨울방학 대학생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근데 돈이 있는... ㅎㅎㅎ 집에서 핸드폰 보면서 친구한테는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하신다는거 뭔지 이해가요ㅋㅋㅋ 근데도 친구가 집으로 놀러온다는게 친구관계가 좋으신가봐요!
그런데 아버님이 일을 하셨으면 하시는거 같은데 그건 경제사정 때문인가요 아니면 무기력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뭐라도 하셨으면 하시는 마음이신가요?
은행 퇴직하셔서 연금으로 생활하시는데 경제적인 문제가 크게 없으시면 놀고 먹고 산다는게 너무 부러운 삶.. 그런데 주식이 복병이군요.
제가 무신일주라 그런가 아버님 모습이..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하셨던 부분도.. 뭔가 남 얘기 같지 않아서 웃음이 나왔어요ㅎㅎㅎ

바람에 흔들리는 꽃2020.12.17 14:41

저희 어머니는 엄청 부지런하고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스타일이시라서 아버지가 게으른 꼴을 보기 싫으신 듯해요... 말씀대로 그냥 얌전히 놀기만 하면 괜찮은데 ㅠㅠ 주식이 문제라... 저희 어머니는 작은 돈을 잃는데도 불안하셔서 주식이랑은 원채 안 맞으시는 분이시거든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츤데레 같이 자상한 면도 있으시고 한데 고집 한번 부리시면 끝장을 보시는 타입이라 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