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사연신청] 경술일주 사연신청합니다.

매점하이에나 | 2020.11.11 00:03 | 900
1. 매점하이에나 / 남성 / 1986.3.7. 오전 4시35분 / 웹툰작가

2. 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자리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웹툰작가이지만 세상 공부를 계속해야 작품활동을 할 수 있기에 여기저기 관심 가는 거에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명리학도 공부하고 싶어서 강헌 선생님 책도 사보고 방송도 꾸준히 듣고 있지만 하는 것도 없이 바빠서 맘먹고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음악은 고 2때 자습하다가 옆자리에 있던 친구의 CD플레이어를 빌려서 들은 림프비즈킷의 노래에 꼳힌 이후로 이후로 메탈 음악을 두루 들어오고 있습니다. 점점 가사를 한 단어도 알아듣기 힘든 메탈음악들을 찾아 듣고는 했습니다. 기타도 연주하고 싶어서 사놨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몇 번 건드려보고 처박아두었습니다. 명리학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내가 금 일간이라 이런 음악을 좋아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는 메탈밴드들이 내는 노래들에서 크게 감흥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 잡다하게 가요도 듣고 클래식도 듣는데 정착은 못하는 중입니다. 작품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에는 그 장르에 맞는 영화의 OST를 듣습니다. 
영화는 좋아하기도 하고 숙제처럼 보기도 하고 해서 일주일에 2번은 극장에서 영화를 봅니다. 장르는 로맨스를 제외하고는 가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지산 선생님이 방송에서 하신 말씀처럼 항상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습니다. 집안은 치우지 않아서 쓰레기장 같고요. 책상 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언젠가는 성공하는 웹툰작가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저를 뒤흔듭니다. 그래도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는 신기할 정도로 어찌어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나는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성격은 어릴 때는 표현 못하고 부끄럼 많고 낯가림 심한 아이였습니다. 21살 갑오대운부터인지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갔던 것 같고 낯가림은 있지만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작년부터 생계유지 겸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평생교육원에 수업을 나가고 있는데 남들 앞에서 가르치고 알려주고 하는 것이 보람되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면 진지해지는 분위기를 느낍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장난도 잘 치고 특히 말장난을 좋아합니다. 제 작품에도 이런 경험을 자양분 삼은 말장난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는 점점 화를 잘 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얼굴표정에 감정이 다 드러나서 화가 나면 얼굴이 시뻘개집니다. 


3.과거 이력 (인생의 굵직한 사건, 사고 등 / 해당 대운, 세운 명시) 

저는 두 아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태열기가 있어 간지러워하고 계속 울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평생 아토피가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 친구들 사이에서 그림그릴 때 주목 받았습니다. 

11세 계사대운
중고등학교 시절은 저에게 있어 암흑기입니다. 어머니는 신부전증을 시작으로 합병증으로 2-3년에 한번씩은 수술을 해오고 계시고,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셨지만 돈은 잘 벌어오시지 못해 항상 경제적으로 힘들었습니다. 10년 전까지 공동화장실을 쓰는 집에서 4식구가 살았으니까요. 
학교는 남중남고를 다녔는데 힘자랑을 하는 친구들에게 겁을 먹고 생활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때에는 눈빛이 기분 나쁘다며 끌려가 맞은 적도 있고 없는 살림에 삥도 어지간히 뜯겼네요. 이 때 맞는 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때릴 용기는 안나더군요. 때린 학생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에서 선배로 만났습니다. 뒷통수를 까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인근 학교 아이들에게 붙잡혀 가는 모습을 지나가던 친동생에게 들킨 적이 있어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 때 나를 끌고 갔던 아이의 신상정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잘 놀고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상황은 비슷했지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적은 없었습니다. 학교 분위기가 싸움을 잘하는 친구들도 나름 학구열이있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건들지 않았거든요. 고 2때 미술숙제가 있었는데 반에서 제일 힘 센 아이가 숙제를 대신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그림으로 그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게 열받아서 선생님께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아이들 다 있는데서 출석부를 펴놓고 그 아이가 누구냐고 묻는 선생님의 모습이 더 열받았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감독을 장래희망으로 적어냈고 만화동아리에 들어 꾸준히 그림을 그렸지만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21세 갑오대운
고 2때 미술학원 한 달 다니다가 학원비 못 내서 쫓겨나고 고 3때도 쫓겨나게 되자 미대입시는 포기했습니다. 재수할 때 도서관에 박혀서 책을 이틀에 한 권씩은 읽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재수도 실패. 수능 이후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미대입시를 도전해서 결국 1,2지망 한 학교는 떨어지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합니다. 학원에서 시각디자인과가도 애니메이션 할 수 있다고 해서 갔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가르치질 않았고, 비슷한 처지였던 선배들과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내내 혼자서 8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입대 하루 전까지 밤새가며 첫 작품을 완성하고 갔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돈은 없었지만 학과공부 열심히 하고 과대표도 6학기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학과생활도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 프로듀서로 일을 했습니다. 야근이 기본인 회사였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일을 했고 연애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는 돈 있는 사장이 작품을 기획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제 미래가 빤했고, 제 작품을 할 수 있는 웹툰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퇴사했습니다. 

31세 을미대운 
회사 퇴사 후 4년이라는 시간을 경제적으로 쪼들리며 준비한 끝에 31살 때 웹툰 작가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저 혼자서 글그림을 다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재하는 기간동안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오로지 그림만 그렸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사회고발물이었지만 인기가 없어서 중도에 연재중단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 때 연재하는 플랫폼에 대들어봤지만 소용없었네요. 이 때 즈음해서 지산선생님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그후 지금까지 3년 간 연재하려고 노력해봤지만 계속 물먹는 중입니다. 그동안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영화쪽 기획서 쓰는 알바도 하고 아이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웹툰수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4.간단 명료한 질문 3개까지

1) 나이는 들어가는데 차기작 연재는 안 되어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웹툰회사를 들어가서 스태프로 일을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들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데 자리는 잡아야겠고...언제즈음 저는 웹툰작가로 더 빛을 볼 수 있을까요?

2) 저는 종교인이고 종교는 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강헌선생님 쓰러지셨을 때 권유받았다고 하신 종교 중 하나입니다) 모태신앙인데다가 나름 중간간부인지라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해오고 있는데 종교활동은 제게 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지라 항상 부담을 느끼면서도 하고 있습니다. 제게 종교란 어떤 의미일까요?

3) 3살 어린 신축일주의 여자친구(1989년 2월10일 15시 40분생)와 8년째 연애 중입니다. 지산선생님께서는 사주가 여동생같다고 하셨는데요. 여자친구는 결혼은 자꾸 5년 뒤에를 외치고 있네요. 저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친구와 결혼까지 가게 될지. 하게 된다면 언제가 적기일지 궁금합니다. 

이스턴샤인2020.11.16 21:38

안녕하세요~
명식에 수기운이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병신합화수가 되어 화기운인 웹툰으로 수기운도 생성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야기를 창작하시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수기운이 강한 분에게 맡기시고 그림만 하시는 것은 어떠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경술 괴강의 강력함을 발휘하시려면 수기운이 필요하실 것 같으니 물을 가까이 하시고 음악을 많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픈 채팅도 한번 들러주세요~

매점하이에나2020.11.17 01:18

말씀 감사합니다.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셨네요. 계사일주인 제 동생이 요즘 계속 협업에 대한 부분을 제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신기하네요. 그림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