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사연 신청] 경술 일주 사연 신청합니다

경술 | 2020.11.07 19:03 | 1,750

낭만공돌이 / 남성 / 양력 196604211830 / 전기전자 분야 회사원

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사실 제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데 (가족에게도 ㅎ) 방송에 도움이 되고자 사연을 올립니다.강헌 선생님이 벙커에서 처음 강의할 때부터 계속 인강으로 들으며 삶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강의를 통해 배운 것들을 토대로 공감가는 부분들과 의문이 드는 부분들을 정리해봅니다.
최근에야 깨달았지만 목 재성이 없는 무재사주인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 을목도 절지에 놓여 의미가 없으니 월지 진 중 을목 외에는 목 기운이 없습니다. 시간에 정재가 떠서 예쁜 마누라를 얻은 것으로 알았는데 아닌듯 합니다 ㅎ. 무재사주라 그런지 인간관계가 서툴고 사람 만나는 자리를 많이 불편해 하는 편입니다. 성격도 내성적이구요. 용신인 목 재성 기운을 어떻게든 보완해야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SNS 활동은 오글거려서 하고싶지 않고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는 것도 시도는 하고 있는데 잘 되지는 않고. 지금은 용인 쪽에서 십년 이상을 살고 있는데 목 기운이 강하다고 하는 경기도 광주 쪽으로 이사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가족 중에 아들이 그나마 목 기운이 강한데 이 놈과 사이가 제일 안좋습니다 (아들 사주: 무인 정사 갑술 을해). 강헌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아들 사주에 대한 이해를 하고 지금은 다행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들놈이 걱정은 되지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방치하고 있죠 ㅎ. 
재성의 재물과 관련된 측면에서는 얼마 전까지는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주식은 돈 놓고 돈 먹기하는 투기판으로 생각했었음) 월급 받아 남은 돈은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타입이었습니다.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모아둔 재산이 그리 많지 않아 고민인데 자영업이나 사업을 할 타입은 아닌 것 같아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무술 대운부터 편인 대운이 강하게 들어왔고 상반기 세운이 용희신인 수목으로 흘러 투자 성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기적인 주식투자가 아니라 가치투자 방법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강헌 선생님 의견이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것은 알지만 제 사주에서 주식투자가 어떨지 선생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대기업에서 명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노후 준비 관련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지가 쇠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고민 중입니다. 주식투자로 십억만 모아서 연 십프로 정도만 남기면 되지 않을까요?
경술이 공업의 성이라고 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전기전자 쪽에 관심이 많아서 세운상가를 돌아다니며 전자 부품들을 사다가 라디오도 만들고 하다가 대학도 그 쪽 전공으로 들어가고 미국에서 석/박사도 따고 이후 전기전자 관련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중간에 좀 삑사리가 있긴 했지만 일지 편인의 기운에 맞게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삑사리는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났는데 (85년) 원하던 전공공부는 안하고 대학 5년 내내 (1년 휴학 ㅎ) 데모에 인문사회과학 세미나에 빠져있었습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난 걸까요? ㅎ 이상하게도 이 때 인문사회과학 쪽이 더 재미있고 나름 정의감에도 불타고 했었습니다. 써클도 탈춤반에 들어가 사물놀이에 빠지고. 전공 공부는 담을 쌓아서 학사경고에 학점은 바닥을 깔았으나 대학 마지막 해에 학생운동도 시들해지고 하면서 졸업은 하게 됩니다.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전공 관련 아는 것은 없어서 유학을 결심합니다. 25세 정미 대운부터는 그토록 혐오하던 미국에서 전기전자 분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하게 됩니다. 목 재성이 미토에 입묘되어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가게 된 걸까요? 신기합니다. 대학 다닐 때는 미국에 가는 것은 고사하고 (미국 엄청 혐오했었음) 유학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직 할말도 많고 물어볼 것도 많은데 1500자를 이미 넘어가는 것 같아 이만 줄여야 겠네요. 

과거 이력 (인생의 굵직한 사건, 사고 등 / 해당 대운, 세운 명시)

5세 계사 대운:
치과의사인 아버지 덕에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으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정신적으로는 힘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의 관계는 좋지 않았습니다.
사화 편관 소운에 (73년 계축년으로 기억됨) 류마티피프라는 병에 걸려 소아마비가 될 뻔 합니다. 관절에 세균이 침투해서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가 되었고 정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관절이 약해져 좋아하던 운동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15세 갑오 대운:
성적으로 반장을 뽑는 불합리한 제도 탓에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을 합니다. 내성적이고 앞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고3 때는 입시 스트레스로 야간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명동에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을 드나들고 담배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범생이의 반전일까요? ㅎ 다행히 원하던 대학, 원하던 과에 들어갔으나 학생운동에 빠지며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빠집니다. 부모와의 갈등으로 가출도 합니다. 86년 병인년에는 교문 앞에서 정보과 형사에게 붙잡혀 끌려갑니다. 이 때 경찰서에서 급성맹장으로 맹장이 터져 수술도 받습니다. 다행히 1주일 만에 풀려나긴 합니다.
25세 정미 대운:
90년 경오년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연애를 시작합니다. 들어간지 얼마안된 대기업을 때려치고 연애와 유학 준비를 병행합니다. 92년 임신년부터 미국 유학 생활을 하고 95년 을해년에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금의 동갑내기 와이프와 결혼합니다 (와이프 사주: 병오 신묘 계유 계축). 와이프는 당시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아주 잘 나가던 친구였는데 (연예인은 아님 ㅎ) 어찌 해서 결혼에 성공합니다. 와이프와 만나기 전까지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나도 모르는 편인의 끼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시지 유금 도화의 덕일까요?
35세 병신 대운: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다 03년 계미년에 한국 대기업에 들어갑니다.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미국 상황이 아주 안좋아지던 때입니다. 지옥과 같은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군대 같은 회사 문화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08년에 회사를 때려치고 학교 동기와 창업을 하기위해 다시 미국에 갑니다. 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져 받기로 되어 있던 투자금도 나가리되고 그 동안 모아놓았던 돈도 생활비로 거의 다 날립니다. 병신 대운이 비견에 건록인데 신강한 놈이 신금 기신 소운에 건록일 때 일을 저질렀으니 결과가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대기업에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인데 병임 쟁충으로 임수 식신에 문제가 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데 강한 편인의 기운에 의해 도식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좌파 명리를 알았다면 좀 더 신중했겠죠. 
45세 정유 대운:
창업은 포기하고 다시 10년1월부터 (09년 기축년 말미)  한국 대기업에 들어갑니다. 얼마 안되어 12년 경인년에는 팀장까지 되나 오래가지 못하고 13년에 밀려납니다. 그리고 같은 직장에 지금까지 재직 중입니다. 정임합목으로 전반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힘이 없었던 듯 합니다. 사실 임원이 되기 위해 영혼까지 팔아가면서 일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주 50시간 정도만 일하면서 큰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 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08년부터 가족들은 미국에 두고 기러기 생활을 쭉 합니다. 주변에서는 혼자 살기 힘들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편했습니다. 매년 하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점점 좋아지는 걸로 보아 혼자 사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술은 더 많이 마시고 있는데 말이죠. 
55세 무술 대운:
올해 경자년부터 강한 토 편인에 쇠 기운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운부터 여러가지 여건 상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운의 흐름이 어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강한 토 기운이 경금을 묻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질문

질문1:
연주 병오가 관살혼잡인데 월간 임수 식신으로 병화 편관이 식신제살되어 관살혼잡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나요? 아니면 병화 편관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인가요?
질문2:
경술 일주에서 술토가 경금을 생조한다고 볼 수 있나요? 제대로 득지가 안되어서 신강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 동안은 신강으로 보고 용신을 갑목 편재로 생각했는데 득지 여부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질문3:
지금의 회사를 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개인투자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가장 좋게는 법적 정년인 60세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세컨잡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좀 더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 여건 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년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투자의 길로 나가는 것은 운의 흐름 상 어떨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이상하게 기해년부터 주식에 관심을 가지며 관련 강의도 듣고 관련 책도 공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을연못2020.11.09 12:26

휴식시간에 잠시 차 한잔 하면서 한 글자 올립니다.
1. 천간과 지지이니 관살혼잡이라 보지 않습니다. 식신이 편관을 잡아주니 흔히 말해서 식신제살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할  듯 싶습니다. 물론 그런 격이란 말씀은 아닙니다.
2. 술토가 경금을 생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일지와 시지에 뿌리를 내렸으니 신강한 사주라고 보여집니다. 신왕하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3. 주식 전업은 세컨잡으로 생각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  내년이 변곡점 처럼 보입니다. 직장의 변동 및 이동수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의 운도 재성과 관성이 모두 괜찮게 보입니다만 관성이 더 좋게 보입니다. 지금 직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을 알아보시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식투자라고 하는 것이 생활비를 확보해 두고 투잡형식으로 하시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4. 첨언 : 주변에 전업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스트레스로 엄청나게 고생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백인백색이며 서로가 전문가라 칭하는 현실에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가지기가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신 다고 하셨으니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기법을 활용하여 잘 적용해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역학의 자의와 물상을 투자에 접목하시면 제법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스턴샤인2020.11.10 11:50

안녕하세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주식관련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자의와 물상을 보고 투자에 접목하려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