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신축일주 여자 사연 신청합니다. ^^

오후세시 | 2020.10.03 19:07 | 697

-사연 양식 : 본인 사연

1.닉네임 / 성별 / 양력 생년월일시 / 직업

  오후세시 / 여자 / 1981년 3월 24일 오전 8시 경 / 초등학교 교사

 

2.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 1,500자 내외

<저의 성격>

 다른 사람들이 보는 저는 예민한 사람입니다. '무슨 그런 걸로 그렇게 속상해하느냐, 상대방은 별 생각 없이 하는 말이다. '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의심도 많습니다. 방금 언급된 조언을 들으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 이 사람이 나의 고민을 들어주기 싫거나, 귀찮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귀도 앏습니다. 조언해 준 사람의 말이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그래도 그 말이 맞을 거야 ' 하면서 상대방의 의견대로 따릅니다. 

주관이 없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귀가 얇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저만의 인생 철학, 주관이 없어서 인생의 어려움이 올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합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도움 요청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같아 최대한 도움 요청을 줄이고 저 스스로 판단하고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남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남자친구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저의 표정과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못 느끼는데 주변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다르다고 합니다. 남편, 남친이 있을 때 아주 밝고 명랑하다고 하네요. 

눈물도 많습니다. 슬픈 드라마, 영화를 보며 보통 마지막쯤 절정에 이르러 눈물이 난다는데 저는 시작부터 울 때도 많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너무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말을 정돈되게 합니다. 말을 세련되고 예쁘게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식적이라는 지적도 듣고, 타이밍을 놓쳐서 할 말을 못 하기도 합니다. 

'너는 정말 착하구나.'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어떤 분은 ' 세상 사람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너가 착해서 사람들이 널 이해하지 못해.' 라고 말해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상대를 많이 배려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정과 칭찬을 바라게 되어 관계 악화의 시발이 될 때가 많습니다. 

 

인생에 몇 번 안 되지만 저를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준 사람은 조용히 손절하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가능하다면 복수할 기회를 꿈꿉니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럽게 - 

 

<제가 좋아하는 것>

혼자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서 기록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걸 자주 하진 못하네요. 편인의 게으름인가요. ^^

 

어렸을 때부터 댄스를 좋아했습니다. 3,4살때부터 길거리 음악사 앞에서 춤을 추며 집에 안 가겠다고 떼쓰는 것에서 시작해서 수학여행 때마다 무대에 올라 장기자랑을 하고, 고등학교 때는 60킬로가 넘는 몸으로 무용반에 들어가겠다고 하다가 선생님의 비웃음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대학교 때는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교사가 된 이후에도 틈틈이 댄스 학원에 다니다가 결혼과 동시에 중지. 이혼하고 다시 6개월 댄스학원에 다녔지만,,아.. 이제는 댄스를 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음을 실감하고 요가 쪽으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음악에 맞춰 요가를 하는 것이 마치 춤추는 것 같거든요.  댄스 학원을 다닐 때 음악에 맞춰 완벽하게 곡 하나를 끝냈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은 피곤해서 동작을 대충 하고 싶었는데 음악만 나오면 전력을 다하는 제 팔다리에 웃음이 날 때도 많았고요.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헬스, 요가, 수영 등이요. 댄스도 무대 공연이 아닌 이상 혼자 하는 겁니다. 

 

3~4명이 모이는 술자리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술이 들어가면 제가 귀여워진다고 하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조금 더 귀여워지는 듯합니다. 하하하

 

<제가 잘하는 것>

공적인 자리에서 말하기를 잘합니다. 회의나 강의를 하면 제가 하는 말은 유독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랑 싸울 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 분명 심각한 이야기인데 어쩜 그렇게 실감나고 재미있게 표현을 잘하냐. 귀에 쏙쏙 들어온다야. "  하지만 사적인 재잘재잘 수다는 잘 못합니다. 주로 듣는 편이예요. 

 

가끔, 과감하게 일추진을 잘합니다. 필이 오면 좌고우면 안하고 팍팍 일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실수도 많지만 순발력있게 잘 커버합니다. 차근차근 생각하면 오히려 금방 끝났을 일들도 있는 편이지요. 하하 

 

3.  과거이력 

 

 제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아버지의 방황으로 가정의 경제난과 부모님의 불화로 우울한 10대를 보냅니다. 가정이 불안하다보니 타인에게 가족과 같이 의지하는 마음이 쉽게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한 배신과 상처로 10대의 저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우울했던 시기는 97년 정축년 고2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기억이 송두리째 없습니다. 몇 장면들만 기억납니다. 쉬는 시간에 이야기할 친구도 없고 할 것도 없는 날이 많았고, 어느 쉬는 시간은 그냥 자는 척을 하고 있는데 어느 친구가 저를 톡톡 하며 부릅니다. 그때 저는 우울해 보이지 않으려고 아주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들었는데 그 친구가 무섭다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가장 선명한 기억입니다. 실장도 했었는데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당시 분위기는 고2는 본격적으로 공부할 때이니 귀찮은 실장은 너나 해라. 뭐 그런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집에서는 엄마 아빠 싸우는 소리, 학교에서는 대화 나눌 친구도 없는 시간을 견디며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고 수능을 말아먹습니다. 그리고 99년 기묘년에 재수합니다. 재수할 떄 외롭긴 했었지만 외부 자극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수능 점수를 꽤 높게 받았습니다. 2000년 경진년 교대에 특차로 들어갑니다. 

 

00학번으로 시작한 대학 생활은 즐거웠습니다. 저와 성향이 맞는 친구들이 많은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무리 중 한 명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2002년 임오년 마음고생을 하게 됩니다. 여자 친구였는데 저를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개 패듯 때렸습니다. 그 친구는 저 말고도 다른 여학우를 자취방에서 폭행한 전력도 드러나 한동안 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2004년 갑오 대운 갑신세운 에 임용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이 당시 우리 지역의 초등임용 지원자가 적어 과락만 아니면 다 붙는 상황이었습니다. 

2006년 남편을 소개받고 2008년 결혼을 합니다. 늦깎이 의대생으로 안정적 집안의 순한 외아들이었지요. 하지만 결혼 1년 뒤 이 남자가 도박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8년간 3억 원여의 돈을 잃고 갚고, 싸우고, 울고, 말리고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라도  생기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여 시험관 시술도 9차례나 시행하였지만 모두 착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8년의 전쟁 같은 시간이 지나 2016년 병술년, 남편이 드디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됩니다. 그 동안 생긴 빚도 다 갚아가던 상황이었습니다. 고생이 끝났으니 도박도 안 하지 않을까 순진하게 기대했었으나 전문의가 되든 해 4월 다시 남편은 3억 원을 대출을 받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남편에게 희망이 없음을 안 저는 2016년 여름 이혼서류를 접수합니다. 

 

이혼 직후의 상실감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힘든 것 같습니다. 외로운 10대를 보내고 이렇다 할 친구도 없는 제게 남편은 남편 그 이상이었습니다. 도박하는 사람들이 도박 말고는 참 나무랄 데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언제나 제 말에 귀 기울여주고 다정했던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혼을 했습니다.  저의 가족과 친구가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청력이 안좋은 것을 알게 됩니다. 현재 저는 경중도 난청으로 외출할 때는 보청기를 낍니다. 그리고 탈모도 시작되어 현재는 제 또래 평균 이상으로 진행된 상황입니다. 

 

2017년 정유년 새로운 학교로 전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 이상한 싸움에 휘말려 양쪽 모두에게 비난받는 상황이 되었던 아픔도 겪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도 뜻하지 않은 오해로 구설에 휘말리는일이 종종 있었지만 새로운 학교는 작은 학교라서 그 여파가 무척 컸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는 나이에 맞지 않는 순진함을 내려놓고 어른스러운 가면을 쓰기 시작합니다. 철이 늦게 드는 것 같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정말 정말 정말 일에 치여서 살았습니다. 학교 일과 교육청 일 모두 떠맡고 정말 1년 내내 주말 없이, 퇴근 후 휴식 없이 자는 시간 빼고는 여러 가지 업무처리와 수업 준비에 혹사당합니다. 너무 부담스러운 일을 떠안다 보니 또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학교 내 인간관계도 삐거덕댔습니다. 믿었던 상대가 제 마음같이 안 움직여주면 히스테리를 부렸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시간입니다. 

 

2019년에는 일은 한가해지고, 새로운 남자를 소개받았지만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과 주변의 만류로 지금은 거의 이별 앞에 있습니다.남자친구는 저보다 9살 연상으로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치매 초기 어머니, 연로하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잘해주지만 저는 선뜻 재혼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모와 생각, 취미 등등이 저는 남편이랑 너무 비슷하고 그와 함께 하는 저의 미래가 우울하게만 그려집니다. 남자친구는 1972년 8월 7일 오전 6시경 출생으로 임자년 정미 월 경오일 기묘시 입니다. 

 

2020년 경자년은 학습연구년에 합격하여 1년간 학교 근무 없이 개인연구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코로나 원격수업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편안한 1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다양한 활동을 못하고 헬스로 8키로 감량한 것이 유일한 올해 성과입니다. 

 

4.간단 명료한 질문 3개까지

☐ 동네 사주카페에서는 제 용신이 임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물이 더 많아지는 방향으로 개운을 노력한다면 저의 편재 묘목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항상 어려웠던 저는 묘유충나는 저의 편재가 안쓰럽습니다. 저의 습자지같은 공부로는 편재묘목이 임수만큼이나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의 편재에 관련한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난청과 탈모, 조만간 수술해야 하는 자궁근종이 이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 인생이 전반적으로 외롭습니다. 그래서 단짝친구나 남편, 가족에 대해 집착 수준의 마음이 생깁니다. 단짝 친구는 포기하더라도 솔직히 남편은 포기가 안됩니다. 지금 남자 친구는 왠지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60세가 되어서라도 인연이 생기면 꼭 결혼은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인연을 만나 결혼할 수 있을까요?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깊은 마음을 교류하며 사이좋게 지내려면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 사람들로부터 예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처음에는 고쳐보려고도 했지만 안되는 것 같아 이젠 예민함을 저의 장점으로 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 책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제가 정말 타인들을 괴롭게 하는 것일까요? 미움받을 용기를 매일 충전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지만 안하무인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의 예민함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스턴샤인2020.10.06 20:10

안녕하세요~
신강하시고 작년 올해가 편하신 것을 보니 재성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은 해묘미 목국 올해는 을경합이 되어 목기운이 충되는 것에 힘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수가 용신이라고 하는 것은 묘목이 고립되어 충을 당하여 쓰기 어렵고 임수는 금의 기운을 설기하므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기운이 보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금 3병존이라 예민하신데 이것은 화의 밝고 명링함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댄스를 좋아하셨다면 비겁도 쓰지만 화 기운도 추구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묘목이 생식기를 의미한다고 하니 목기운을 보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겁을 소모하며 조명을 받는 댄스도 계속 하시면 좋겠네요.
직업이 식상을 쓰시는 것이니 봉사하여 재성을 만든다 생각하시고 취미로 댄스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