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정미일주 사연 접수합니다.

하루하루, | 2020.10.03 14:27 | 966

1. 하루하루 / / 양력 19781211일 진시 / 그림책 작가
 

2. 성향 (취향, 가치관, 성격 등)

꼼꼼하고 예민합니다. 손재주가 좋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바위나 하늘의 구름까지 거의 모든 존재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타인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제가 원하는 대로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성깔이 있어요. 하지만, 가족들 외에는 그런 모습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에 외형은 작고 순한 편인데 사람들은 저를 대하기 조금 어려워한다고 느낍니다. 어렸을 때부터 1:1의 아주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여러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안정되고 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깊이 들어가는 감정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논리적,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말하는 편이지만 저는 스스로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택의 결정적인 역할은 감정이 합니다.

할 말은 하는 편이지만, 큰 일이 아니라면 굳이 어떤 질서나 틀을 깨려고 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따르려고 합니다. 나의 생각이 절대적이지 않고 아집이 위험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이든 복잡한 상황(여러 원인들) 속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의 생각보다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에 결벽에 가까울 만큼 집착을 보여 진심이 배신 당했다고 생각되면 한순간에 마음이 돌아서 관계가 정리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래되고 안정적인 관계가 별로 없는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이 편해지고 느슨해졌어요. 

외골수적인 면과 집요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것이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집요함은 결국 저를 성장시키는 힘이 되기도 하고 집착으로 변질되어 망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집요함으로 인해 힘든 과정을 끝까지 붙들고 밀고 가는 힘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작은 부분에 집착하여 전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관련하여 한번 몰입하면 일을 찐하게 해냅니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몸과 마음을 평소에 잘 관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집요함, 집중력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이것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41대운에 와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반강제적으로 조절하고자 노력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조절해 가며 유보하고 지켜보는 법. 하지만 이상이 높고 스스로에 대한 기준도 높아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힘든 31대운을 거치면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잘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이 또한 저의 이상을 실현할 힘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조금 배운 듯합니다. 일이든 관계든 멀티가 잘 안 되는 제가 조금은 느슨하게 일상의 소소함을 느껴가며 살아가는 템포를 익히고자 합니다.

 

3. 과거 이력 (인생의 굵직한 사건, 사고 등 / 해당 대운, 세운 명시)

1계해 : 몸집이 작고 자주 아팠지만, 애교 많고 똘똘하여 귀여움 받는 아이였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저를 많이 예뻐하셨어요.

11임술 : 중고등학교 시절은 뭉뚱그려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우울해하고 혼자서 공상을 많이 하고 가시가 돋친 것처럼 가족에게는 짜증과 화를 많이 냈습니다. 친구 관계는 베프와의 관계에 집착하고 그룹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어렸을 때부터 계속되었던 부모님 불화의 원인을 아버지에게 돌리고 아버지를 투명인간 취급하던 시기였습니다.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어머니 말을 듣고 가정형편상 포기합니다. 성적이 꾸준히 올라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21신유 : 대학에서는 많은 시간을 시위와 학생회 활동으로 보냈습니다. 학점이 엉망이었지만 운 좋게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고 학사경고 받았던 성적을 메꾸며 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합니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교사는 그럴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에 임용공부를 시작합니다. 한 번도 교사를 꿈꿔본 적이 없었기에 교사 10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둘 거야 라고 친구들 앞에서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 말이 예언처럼 되었습니다. 2년을 더 근무했지만요. 갑신년, 임용시험에 합격합니다.

31경신 :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심각하게 회의하기 시작합니다. 여행을 다니거나 무언가를 배우면서 고민을 회피하기도 하고, 학교를 옮겨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그만둘 궁리를 하였습니다. 주로 어렸을 때 꿈이었던 화가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유학 등을 고민하였습니다. 몸이 여기저기 많이 아팠습니다. 정신적으로 가장 약해졌던 시기였고 교사를 그만두기까지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줍니다. 임진년, 접하게 된 명상(몸과 마음의 관계)과 자연(환경문제, 농사)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병신년, 퇴직하고 그림책학교에 들어갑니다. 미술 전공이 아닌 제가 보다 쉽게 그림을 시작하여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찾은 타협점이었습니다.

41기미 : 그림책학교를 다니면서 신나게 그림을 그립니다. 졸업 후 고군분투하면서 계속 그림을 그리다가 그 결실로 경자년, 올해 두 권의 그림책을 출간합니다. 내년, 세 번째 그림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정신적으로 비교적 편안해졌고, 일상을 묵묵히 살아갈 힘이 조금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예민하지만, 예전만큼 감정이나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지금의 나를 잘 보려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는 오랜 고민과 결정의 과정에서 나 자신과 나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 온전히 나와 나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4.간단 명료한 질문 3개까지

1) 40년간 화대운
지금부터 71대운까지 화기운으로 흐릅니다. 이럴 경우 신강하게 되나요? 이 화대운을 직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전 만세력에서 신약으로 나왔을 때는 갑목이 용신이라고 생각되어 저작권 관련 인세를 받는 그림책 작가가 적합한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책도 좋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여전히 큰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40대까지는 그림책 작업과 강의를 하는 데에 집중해 볼 생각이지만, 길게 보아 화가로서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지금 글과 그림을 창작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그림 자체에 대한 커다란 욕망이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해외에서 공부를 시작하던, 작가 레지던스에 들어가던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언제, 어떠한 형태가 적합할까요? 이번 대운은 천간 갑기합토로 갑목인성이 무력화 되어 힘들다고 볼 수 있나요?

(*앞으로의 화대운과 관련하여 떠오른 생각인데요, 물도 거의 마시지 않고 바다를 포함하여 그렇게 물을 무서워했는데 점점 물도 많이 마시고 바다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신기합니다. 대운이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인듯 한데, 앞으로 바다나 호수 근처에서 살면 더 좋을까요?) 

2) 용신은 금?
사주에 금이 전혀 없고 앞으로의 대운에도 없습니다. 앞으로 화대운으로 가면 저에게 용신은 금이 되나요? 아니면 조열해지기에 월지 자수가 용신이 되나요? 용신이 금이라면 저에게 없는 금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요? 관련하여 저는 나중에 사람들이 모여 작업, 농사, 교육, 전시, 공연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예술공간을 만들고 싶은 어렴풋한 꿈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함께 꿍짝꿍짝 뭔가를 하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재성으로 아는데, 없어서 욕망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느슨한 조직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과의 꿍짝꿍짝일 경우 식상인건가요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저의 꿈과 관련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월지 자수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현재 기미대운은 갑기합토로 식상이 과다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관을 극하는 힘이 커지는데, 이것은 결혼하면 힘들 수 있다는 건가요? 게다가 배우자궁이 월지와 원진. 월지 자수는 천간에 투출되지도 않고 생 받는 금도 없는데, 자미원진, 자오충, 자진합이 되는 글자로 중요한 듯 뭔가 복잡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저는 미혼이고 만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 번도 결혼을 안 하는 삶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저의 삶을 결혼과 별개로 보다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싶긴 합니다. 언제쯤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대운에서 어떤 점을 유의하면 좋을까요?

강헌 선생님, 지산 선생님, 낯선님, 황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죽돌님, 팬으로서 제 글이 채택되어 죽돌님의 멋진 목소리로 읽혀진다면 더없는 영광일텐데요, 안 계셔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고 즐겁게 끝까지 일주 방송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웰컴 네이바!2021.05.12 21:36

우와 저랑 사주가 거의 같네요 시지만다르네여 저는 그림그려먹고살다가 40대되면서 복지업으로 전향. 현침의빠와가 있긴한가봐요~

이스턴샤인2020.10.06 19:47

안녕하세요~
대운이 여태 재관으로 흘러 신약한 면이 있어 화 관련된 그림을 추구하셨나봅니다. 이제 화대운이 흘러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재성대운에는 없는 재성의 습관들을 갖게 되셨겠지만 동시에 일간의 힘도 빠지는 시기였을 것 같습니다. 금이 용신은 아닌것 같아 보입니다.
자수는 합충이 중첩되어 복잡해보여도 그대로 잘 있는 것 같으나 고립의 의미가 있어 수 관련 건강도 잘 챙기셔야 할 것 같아요. 배우자를 만나는 시기는 본인이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연 채택이 안되시면 오픈채팅에 오셔서 질문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