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낮은 곳으로 흐를 때 큰 바다에 이른다.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해석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의미

임신은 ‘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로 천간과 지지 모두 찬 기운이다. 임수가 신금의 장생지에 있어서 편인의 강한 지원을 받는 기운이다. 지지 신금이 임수를 생하는 기운으로 이 힘이 매우 왕성하여 다른 편인 일주와는 다르게 주체성이 확고하고 직관력이 뛰어나고 통찰력이 있다. 순발력은 느리나 결정에 실수가 적고 냉정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문에 최적화된 기운이므로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서 박학다식하고, 시험을 치르는데 특출나기 때문에 승진시험 등에 잘 활용해봄직하다. 하지만 지장간의 편인 편관으로 인해 실제 관직이나 세속적인 권력자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주류에서 벗어난 문화 예술 쪽에 흥미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관심분야가 넓고 능력이 다양해서 한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임신 자체로 보면 지장간에 무임경(戊壬庚)으로 토생금 금생수의 자기로 완결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완벽주의로 흐른다. 꾸준하다면 늦지만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지만 그 힘은 하루 이틀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하루의 기운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초월적인 번뜩이는 기술과 재능이 속출하기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져서 정작 아무 것도 못 이루는 하루가 될 공산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 또 심리적으로 위축된 흐름 속에 이런 날을 맞이한다면 기운이 지나치게 자기로 수렴되는 경향 때문에 아웃사이더 기질의 외로움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임수는 운행과 활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분위기 메이커가 될 기운이다. 또 지장간의 흐름이 임수로 수렴되기 때문에 주체성이 높아지고 임기응변과 언어구사력이 높아진다.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모방과 잠재된 재주가 비상하여 학문이나 철학 등 순수한 분야에서 성취동기가 월등해지지만 현실에서 냉정하고 실리를 추구할 땐 추구하는 금수쌍청의 간교함과 까다로움을 동시에 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장간에서 한쪽으로 몰리는 기운은 감정기복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편인 특유의 편가르기와 질투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싫은 사람은 절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성향은 임신의 부정적인 기운을 잘 보여준다. 임수가 완성되는 순간은 대해에 다다를 때이니 더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하는 물처럼 자신의 몸을 낮추는 지혜가 필요한 날이다.

출전

<<道德經(도덕경)>> 8장 - 老子(노자)

上善若水(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이만물이부쟁)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故幾於道(고기어도)
居善地(거선지)心善淵(심선연)
與善仁(여선인)
言善信(언선신)
正善治(정선치)事善能(사선능)
動善時(동선시)
夫唯不爭(부유부쟁) 故無尤(고무우)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머물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그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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