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가까운 사람에게 더욱 관대하라

檢身容物(검신용물)

해석

자신의 몸은 단속하고 만물(타인)은 포용하라

의미

경신은 <서쪽 별(星辰)의 상(象)>이니 모두가 잠든 새벽까지 홀로 외롭게 빛나는 별이다. 가장 자기에 대한 확신과 주관, 아울러 과시가 강한 일주다. 이런날은 자기 논리가 강해져서 모든 일을 경쟁의 논리로 추진하게 되고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주변이 모두 만류해도 내가 옳다고 믿으면 밀어 부친다. 이렇게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인 일주는 모두 자기 주장이 강하지만 경신은 그 주장에 흔들림이 없기에 ‘내가 가는 길이 역사다’이거나 ‘나 아니면 안돼’라는 인식이 최강이다. 좋은 흐름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강력한 카리스마로 저돌적인 리더쉽을 발휘하기에 유리하고, 반드시 승리를 해야하는 배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학문이나 연구 등 한 방향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분야에서 집요한 에너지를 발휘해서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날은 권력적이고 독선적이며 고집스런 기운이 폭발하여 주변으로부터 고립을 면하기 어렵다. 의리와 명예라는 장점은 권력을 추구하는 인정욕구에 의해서 발현된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자신밖에 모르는 냉혹함으로 끝날 수 있다. 고집과 자존심이 제어되지 못하고 승부근성이 지나치게 과도해지면서 조급하게 결과에 전전긍긍할 수 있다. 사람 냄새는 사라지고 냉혹한 마음이 스스로를 지배하면 의외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 적으로 돌변하기 쉽다. 넓은 마음과 유연한 사고가 꼭 필요한 날이다. 행복한 사람은 가까운 사람을 귀하고 너그럽게 대한다.

출전

- 구양덕의 시와 진무경의 시 제목 두 개를 합쳐서 만든 말.



檢身(검신)

         - 구양덕(歐陽德)



自謂寬裕溫柔,(자위관유온유)

焉知非優游怠忽.(언지비우유태홀)

自謂發剛強毅,(자위발강강의)

焉知非躁妄激作.(언지비조망격작)

忿戾近齊莊,(분려근제장)

瑣細近密察.(쇄세근밀찰)

矯似正,(교사정)

流似和,(유사화)

毫釐不辨,(호리불변)

離眞愈遠.(이진유원)


스스로 관대하고 온유하다 말해도,

느긋하고 나태한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제 입으로 굳세고 과감하다 하지만,

조급하고 망령되며 과격한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성내며 사납게 구는 것은 무게 있는 것에 가깝고, 

자잘한 것은 꼼꼼히 살피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속임수는 바른 것과 헷갈리고, 
한통속이 되는 것은 화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소한 차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참됨에서 점점 멀어진다.





容物(용물)

           - 陳無競(진무경)



此歐陽德之檢身也.(차구양덕지검신야) 
取人之眞,(취인지진)  恕其戇.(서기당)

남의 진실함을 취하고 우직함은 용서한다.


取人之樸,(취인지박) 恕其愚.(서기우)

남의 순박함은 취하고, 어리석음은 용서한다.


取人之介,(취인지개) 恕其隘.(서기애)

남의 개결(介潔; 성품이 깨끗하고 굳음)함은 취하고, 협애(狹隘; 소견이 너그럽지 못하고, 아주 답답스러움)함은 용서한다.


取人之敏,(취인지민) 恕其踈.(서기소)

남의 민첩함은 취하고 소홀함은 용서한다.


取人之辨,(취인지변) 恕其肆.(서기사)

남의 명변(明辨; 명백히 구별함)함은 취하고, 방사(放肆;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하여 어려움성이 없음)함은 용서한다.


取人之信,(취인기신) 恕其拘.(서기구)

남의 신실함은 취하고 고집스러움은 용서한다.


可因短以見長,(가인단이견장) 不可忌長以摘短.(불가기장이적단)

단점을 인해 장점을 보아야 하고 장점을 꺼려 단점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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