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차별없이 세계를 보라

以隸相尊(이예상존)

해석

노예같이 천한 사람도 존중하라. (귀천을 동일시한다)

의미

기미는 ‘전답이 메마른 형상’으로 개간된 땅이 결실을 이루기 전에 한껏 여름의 태양을 받고서 결실을 준비하는 단계다. 견디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뚝심은 60일주 중에 최강이다. 이런날은 기본적으로 기복 없이 성실하게 하루를 버티면 무난한 날이 된다. 인내와 끈기, 뚝심이 발현되는 날이기 때문에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해낼 수 있는 기운이다. 좋은 흐름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내면의 자존심과 명예심 등이 사람들과 잘 융화되며 그렇다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조직이나 가족 등을 잘 지켜나간다. 남들이 모두 말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불굴의 정신이 투철하다. 상대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경쟁력을 발휘하며 의외로 자기만의 재주와 전문기술을 잘 발휘하여 목표설정만 분명하다면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자기 고집을 부려서 커다란 실패를 맛 볼 수 있다. 지나치게 자기 틀이 강해져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협소해 진다. 일견 사교성이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은 타인에게 좋게 보이려는 욕망 때문인 경우가 많다. 속으로는 가족주의 안에서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그것이 나와 남을 구별하는 불별심으로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내면의 토양을 점점 메마르게 만들 수 있다. 차별없는 마음만이 갈등에서 벗어나 진정한 해방으로 나를 이끈다.

출전

<<莊子(장자)>> <內篇(내편)>  齊物論22(제물론)


長梧子曰(장오자왈)
「是黃帝之所聽熒也(시황제지소청형야),而丘也何足以知之(이구야하족이지지)!
且女亦大早計(차여역태조계),見卵而求時夜(견란이구시야),見彈而求鴞炙(견탄이구효자)。
予嘗為女妄言之(여상위여망언지),女以妄聽之(여이망청지),奚(해)?

旁日月(방일월),挾宇宙(협우주),為其脗合(위기문합),
置其滑涽(치기골혼),以隸相尊(이예상존)。
衆人役役(중인역역),聖人愚芚(성인우둔),參萬歲而一成純(참만세이일성순)。
萬物盡然(만물진연),而以是相蘊(이이시상온)。



장오자(長梧子)가 이렇게 말했다.


“이런 경지는 황제(黃帝)도 듣고 어리둥절할 말인데 공구(孔丘) 같은 사람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또 그대는 너무 지나치게 속단하고 있다. 달걀을 보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를 요구하며, 탄환(彈丸)을 보고 새 구이를 요구하는 격이다. 
내가 시험 삼아 그대를 위하여 마음대로 말해 보겠으니 그대도 마음대로 듣기 바란다. 어떠한가? 
〈성인은〉 해와 달을 나란히 곁에 놓아두며 우주를 허리에 끼고서 만물과 일체가 되기를 추구하고, 
혼돈한 道에 머물러 노예와 같은 천한 사람도 〈귀인과 똑같이〉 존중한다. 
보통사람들은 부지런히 힘쓰는데 성인은 어리석고 둔해서 만년의 세월을 합쳐서 하나로 하고 순수한 세계를 이룩한다. <萬物齊同>

모든 사물이 그렇지 않음이 없으니 이로써 서로 감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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