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나만이 세상의 중심은 아니다.

不敢爲主而爲客(불감위주이위객)

해석

감히 나서서 주인이 되지 않고 나그네가 되려고 한다.

의미

을묘는 ‘봄에 땅을 뚫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새싹’이다. 추운 겨울의 대지를 견디고 새싹을 피우는 기운이다. 십신으로는 일지 비견이며 십이운성은 건록에 해당한다. 이런 일주들은 독립성이 강하며 추진력과 돌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지만 갑인과 비교해서 을묘는 결이 다르다. 고집은 세지만 드러내지 많고 끈질기며 음목이기에 적당히 유연한 사고와 온화함을 가지고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이다. 즉, 고집을 가지고 있지만 선을 넘기지 않는다. 흐름이 좋은 시점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주파수를 잘 맞추고 정서적 감응능력이 높아지기에 계약이나 협상 등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게 유리하다. 웬만한 역경에는 굴하지 않는 강단이 잘 발현되어서 어느 분야에서라도 최고의 생존능력을 발휘해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예술적 감수성도 다른 건록을 가진 일주보다 뛰어나며 약자에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기에 섬세한 리더쉽을 잘 발현할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날을 만나면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갈등이 커진다. 소심하면서 예민한 감성은 현실적으로 쟁취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강하면 이상주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고 현실감각이 결여된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약한 경우에는 돌파력과 지구력이 없어 현실의 벽앞애 좌절하는 일이 많다. 자신은 타인의 삶에 간섭 하면서 스스로는 타인의 간섭을 싫어하는 모순적인 기운이 나타나고 그런 모습은 자칫 독선적이며 배타적인 고집쟁이로 평가받을 수 있다. 고독하고 유아독존적인 삶은 스스로가 특별한 처세술이나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자기라는 제한된 틀을 고집하는 순간 세계로의 연결망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출전

<<老子(노자)>>  69장(章)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용병 유언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


是爲行無行 攘無臂 仍無敵 執無兵 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시위행무행 양무비 잉무적 집무병 화막대어경적 경적기상오보)


故杭兵相加 哀者勝矣. 
(고 항병상가 애자승의)



병서(兵書)에 이르기를 전쟁터에서 나는 감히 나서서 주인이 되지 않고 나그네처럼 하며,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자 물러선다고 했다.  



이를 일러 나아감 없이 나아가는(흔적 없이 하는) 것이고, 없는 팔뚝을 휘두르지(미리 흥분하지) 않는 것이요, 적 없이 나가 싸우는(경솔하게 나아가지 않는) 것이요, 병정 없이 병기를 잡는(병기를 함부로 잡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함부로 보이지도 않는) 것이라고 한다.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가 없으니 적을 가볍게 여기면 내 보물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서로 대항하는 군대가 맞설 때에는 애통한(마음으로 임하는 자가)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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