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아라

滌除玄覽(척제현람)

해석

마음의 거울을 깨끗하게 닦는다.

의미

기해는 흙(土)이 물과 만나서 변한 상이니 ‘물기를 많이 머금은 토양’이다. 특히 亥(해수) 안에는 정으로 흐르는 기운 즉, 정재 정관이 있다. 기본적으로 정해진 규칙을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기운이기에 조직에서 인정도 받고 승진도 할 수 있는 흐름이다. 이런날을 만나면 직관력이 잘 발휘되고 소리없이 실리를 추구하게 된다. 좋은 흐름 속에서 기해일은 정직하고 안정적이며 작은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많은 기운을 갖는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이런 날을 만나면 지장간 안에 겁재의 기운이 폭발하며 예측 불가능한 기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일견 소심한 듯 싶지만 한편으로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고 사라져 버린다든지 주변이 전혀 모르던 내면이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것은 해수 역마라는 방랑의 본성과 정으로 흐르는 지장간 속에 또아리고 있는 겁재의 기운이 호시탐탐 뛰쳐나오려고 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듯 하지만 예측불가능성이 많은 날이다. 그만큼 밖으로 향하는 마음과 안으로 향하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겪는 멘탈리티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  

출전

<<道德經>>, 노자(老子) 10장



載營魄抱一(재영백포일) 能無離乎(능무이호)

專氣致柔(전기치유) 能嬰兒乎(능영아포) 

滌除玄覽(척제현람), 能無疵乎(능무자호) 

愛民治國(애민치국), 能無爲乎(능무위호) 

天門開闔(천문개합), 能無雌乎(능무자호)

明白四達(명백사달), 能無知乎(능무지호)

生之畜之(생지축지), 生而不有(생이불유)

爲而不恃(위이불시), 長而不宰(장이부재), 
是謂玄德(시위현덕)



정신을 주재하는 혼과 육체를 주재하는 백을 하나로 유지할 수 있는가? 

온전히 기운을 모아 부드럽게 하여 간난아이와 같게 할 수 있겠는가?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하여 어떠한 티끌(흠집)도 없도록 할 수 있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 꾀(술책(術策))로써 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늘의 문은 여닫히면서 변화하는데, 암컷처럼 할 수(저절로 따를 수) 있겠는가?

사방을 훤하게 알아서 비취되 그것에 작위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 

낳아주고, 길러주는데, 낳지만 소유하지 않고, 작위하지만 뽐내지 않으며, 길러 주지만 부리지 않는 것을 일러서 신묘한 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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