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과거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金蟬脫殼(금선탈각)

해석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

의미

기축일의 물상은 ‘밭을 가는 소’다. 묵묵하게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강한 기운을 암시한다. 이런 날을 만나면 자신이 해야할 확실한 목표를 일찍 설정하고 시작하는 것도 성취와 자신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묵묵히 자기 것은 확실히 챙기고 일단 일이 주어지면 완벽하게 이루고자 노력하는 끈기는 실리를 만드는 강한 기운을 암시한다. 기축일은 기본적으로 천간 기토와 지지 축토가 하나의 기운으로 뿌리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힘이 강력하며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힘도 강하다. 기운의 흐름이 원만할 때는 그 힘이 목표한 것을 성취하는데 긍정적이지만 그 흐름이 사나운 때 이런날을 만나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도록 상황이 꼬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각에 빠져 주변과 담을 쌓고 고집스러운 자기 주장만을 앞세우거나 토 속에 서려있는 습한 수의 기운으로 말미암아 우울증이나 과대망상 등에 사로잡힐 수 있다. 특히 내면에 표현되지 않는 자기고집과 집착을 경계해야한다. 역설적으로 기축일은자기틀에 웅크리고 또아리를 틀면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자기집착을 경계해야한다. 적당한 햇볕(병화)가 필요하듯이 병화(丙畵)가 상징하는 긍정적이고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출전

<<兵法 三十六戒>> 중  

제21계 : 금선탈각(金蟬脫殼)



存其形 完其勢 友不疑 敵不動 巽而止 蠱(존기형, 완기세, 우불의, 적부동. 손이지고)


형태를 잘 보존하고 세력을 완벽하게 하여 벗이 의심하지 못하게 하고 적은 감히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라. 공손하게 하여 그치게 하는 것을 주역은 고蠱라 하였다.



원뜻은 형태를 보존하고 몰래 도망가서 적을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고사는 오늘날 애벌레가 자신의 껍질을 깨야 화려한  매미가 되듯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성충으로 살아가는 기간은 길어야 한 달도 안 된다. 그 순간을 위하여 애벌레로 6년에서 많게는 17년을 보낸다. 기나긴 인고의 과정을 통해서도 짧은 영광만을 맛볼 뿐이다. 그러나 그런 오랜 인고의 과정도 결실을 맺으려면 오랜 시간 가지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포기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스스로가 만들어온 자신의 모습을 억척스럽게 집착하면서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매미로의 화려한 변신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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