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내면의 경박함을 경계하라

處其厚不居其薄. (처기후불거기박)

해석

보이지 않는 도의 두터움에 머무르지, 겉으로 드러난 얇팎함에 머무르지 않다.

의미

고전에서 갑신은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굴곡이 심할 수 있는 날이다. 양목인 갑과 양금인 신이 서로 강하게 부딪히는 양상이라 갑목의 크고 고상한 이상은 신금의 변동성 높은 기운과 크게 충돌하기 때문에 파란과 굴곡이 예상된다. 때문에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주변에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힘과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힘도 있지만 성과없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 시도 자체가 혁신적이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의미가 있다. 오늘의 실패는 스스로를 키우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다만 실패가 삶의 자양분이 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적 단단함이 필요하다.

출전

<<道德經>> 老子 38장
“是以大丈夫  處其厚不居其薄  處其實不居其華, 故去彼取此”
이와같이 대장부는 (드러나지 않은 도의 말없는) 두터움에 머무르지, (겉으로 드러난 행위의) 얇팍함에 머무르지 않으며, (도의) 실제에 머무르지, (일시적인)겉치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예와 지)를 버리고 이것(도)를 취한다.  

 여기서 <대장부>는 단순히 <성인 남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진리를 깨우친 인간> 또는 <지혜있는 선비>라는 뜻이다. <두터움에 머무른다>라는 말은 보이지 않고 알 수는 없지만, 말없이 내면에 있는 도의 본체를 말한다. 도의 본질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드러나지 않게 머물러 있는 것이므로 ‘두텁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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