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식센터

일주

행동강령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예정된 인생은 영원히 도착하지 않는다.

左顧右眄(좌고우면)

해석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돌아본다. 즉, 어떤 일을 결정짓지 못하고 요리조리 눈치만 살핀다.

의미

계미(癸未)일은 계수(癸水)와 미토(未土)가 만나는데 미토 안 지장간에는 丁편재, 乙식신, 己편관이 작용하여 지장간 안의 흐름이 부드럽다. 미토가 뜨거운 땅인데 천간의 계수가 적절하게 뜨거운 땅을 적셔주고 있기 때문에 계미일은 일주 자체만으로 완결성이 있다. 하여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날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특별히 강력한 기운을 받지 않은 듯 해도 부드러운 에너지와 만족스런 일상이 느껴진다. 이런 기운이 긍적적으로 발현되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내적인 힘을 얻지만 부정적인 기운 속에 이런 날을 만나게 되면 타인과의 갈등, 건강상의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더욱이 일단 일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성취의 에너지가 힘을 받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는 어려운 날이다. “뭘 굳이...”하며 굼뜨고 게으른 마음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쉽다. 계미일을 공치지 않으려면 사소한 것에 대한 지나친 불안을 버리고 과감한 결심이 필요하다.

출전

<<三國志>>,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 
원전은 조조의 아들인 조식이 당시 위나라의 권신이었던 오질(吳質)에게 보낸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이다. 이 글에서 조식은 오질이 문무를 겸비하고 기상이 출중하여 고금을 통틀어 견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찬미하기를 ,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左顧右眄] 견줄 사람이 없는 것 같으니(謂若無人), 이 어찌 그대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리오!(豈非吾子壯志哉)”라는 표현을 한다. 즉, 좌고우면은 원래 좌우를 살펴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후 중국에서는 ‘좌간우간(左看右看)’, 즉 ‘이리저리 살펴보는 모습’, 또는 ‘세간(細看)’, 즉 ‘자세히 살펴봄’이란 의미로 쓰이고 있다가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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