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팟캐스트 - 라디오 좌파명리 시즌4

[사연 접수] (수정)을해일주, 단순명료해지고 싶습니다!

모나 | 2021.04.25 14:40 | 931

안녕하시죠? 저는 모나입니다.(저는 신유년 경자월 무자일 무오시완전무결한 무관입니다) 라좌명의 오랜 팬입니다.

제 소중한 친구의 고민을 풀어주고, 친구에게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아보고자 사연을 올립니다. 그간 좋은 기회 다 날리고, 성의를 다해 쏟아낸 사연도 묻히고, 너무나 오래묵어 된장냄새가 풀풀나도록 오래 묵은 팬입니다. 삼신할미께 비는 마음으로 사연을 올립니다.

 

1. 소정의 명식

197995일 오후 540분으로 기미년 임신월 을해일 을유시' 여성입니다.

그녀가 저처럼 비건이고, 시민단체에 데인 경험이 있으며, 동물 특히 고래를 사랑하고만화 <멋지다 마사루>의 팬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습니다.

- 소정의 직업 : 현재 영등포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 직업에 대한 변 : 주변인들은 제가 이 친구 얘기를 하면 전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온 줄로 착각합니다. 왜냐하면 직업이 많기 때문이죠. 요가자격증 대여섯 개, 독서지도사, 아로마 테라피스트, 심리상담가, 바리스타, 반려동물관리사, 펫마사지사, 배치플라워 수료증... 끝이 아닙니다. 실은 작가입니다. 현재 공저로 출판된 책이 4권이고 민주화운동, 르포기사, 인터뷰 등을 실은 책의 작가입니다.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꼈던 글쓰기는 인도여행기였는데 정작 이 글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노동현장과 민주화관련 글들은 인정을 받았지만 작업과정은 매우 고됐습니다.

 

이하 소정씨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참고사항 :특수관계인의 명식 

아버지, 1937109/ 어머니, 1936424/ 언니, 197215(모두 양력, 생시 모름)

 

2. 성향

댕댕이과로 인간관계 네트워크의 여왕입니다. 저는 이 친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녀의 자비심은 우주 전체를 아우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안타까운 생명을 구제하려고 합니다. 동물인권과 환경에 대한 아주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기견 임시보호와 입양 활동에 무척 애를 쓰다가 인간에 대한 회의와 환멸에 잠기기도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동물을 아우를 수 있는 보호소를 만들 사람입니다. 지구환경을 위한 비건 생활을 십여년 간 단 한 번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본인의 강려크한 신념도 있지만, 시어머니가 채식김치까지 만들어주는 타고난 인복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자애로우며 위트있는 발랄함과 불의에 맞서 과감히 십장생이라고 외칠 수 있는 간 큰 사람입니다
 

3. 과거이력

서울 면목동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약 20년을 살았습니다.

2대운에서 소정씨는 여중여고를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었고, 신경성 위염으로 잔병치례를 하고 잘 체하는 편에 두통이 잦았다고 합니다. 1998In서울 대학의 철학과에 입학합니다. 평론가 나 기자 등 글을 쓰는 직업을 꿈꾸면서 독일 현대철학에 심취합니다.

199921세에 가족은 역삼동으로 이사했고, 소정씨는 철학과에서 지적행복을 느꼈고 매학기 장학금을 받으면서 초저렴한 비용으로 학업을 지속했습니다. 2004년에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1학기를 수강 후 완전히 흥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문예아카데미와 같은 학교 밖 수업에 더 많은 흥미를 느껴 대학원을 휴학합니다. 그리고 강남 논술학원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뮤지컬, 연극, 오페라, 클래식 등의 공연비와 도서구입비로 월급을 올지출! 학부 및 대학원의 학자금까지 갚는데 전부 씁니다.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기억하네요.

2005년 을유년, 암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미국에 사는 언니의 임신소식.

2008년 공부를 재개해 보고자 대학원에 재입학! 소정씨는 공부에 몰입? No, 인생에 남을 연애에 몰입합니다. 이때 어마어마한 애연가에서 완벽한 금연가로 변신, 채식시작! 하지만 2010년 졸업시험에 불합격하고 학교와 멀어집니다. 그리고 환경단체에 활동가로 열정을 불살랐지만 불합리한 상황에 부딪혀 활동을 접게 됩니다. 2012년 학교, 남자친구, 학원 모두 정리합니다.

2011년부터 요가전문강사로 활동합니다. 미국유학 길이 막히자 30세경 여행을 떠납니다. 40일간의 인도에서(갠지스강 상류 리스캐시지역, 요가 성지) 모순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들에서 평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29월 남편을 만납니다.(1976422, 시간모름) 남편이 너무 재밌어서 결혼했다고 합니다. 201312월 결혼, 지금까지 영등포에서 반려동물 3마리와 살고 있습니다.(무자녀 가족)

 

4. 질문

소정씨의 고민은 저는 정말 뭘 하고 싶은 걸까요?”입니다.

모든 것을 다 하고 싶고 모두 마스터 하고 싶다고 합니다. 실상 원하면 수준 이상의 성취를 맛보았고 현재 카페 운영도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일상이 매우 바쁩니다. 그래서 모든 조건이 다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고 싶다고 합니다. “건물이 있다면 1층은 동물병원 2층은 요가 3층은 아로마 작업실 그리고 임보(임시보호)장소로 사용하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또 “단순 명료해지고 싶어!” 라고도 말합니다.

대체 어쩌자는 걸까요?